'아니 이건 무슨 일이야' 번트 수비하려다 3루수-투수 충돌, LG 디테일 어디로 [MD대전]

2023. 4. 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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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우당탕탕 수비로 점수를 헌납했다. 결국 패배로 이어졌다.

LG는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서 6-7로 졌다. 만약 이겼다면 올 시즌 두 번째 시리즈 스윕인데, 경기 후반 어이없는 수비 실책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8회초 1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와 홍창기의 적시타로 6-4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8회말을 맞았다. 마운드에는 정우영이 올랐다. 첫 타자 노시환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채은성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2루에서 한화 벤치는 이성곤에게 번트를 지시했다. 이성곤이 투수 앞쪽으로 번트를 댔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타구를 처리하려던 3루수 문보경과 투수 정우영이 충돌한 것이다. 두 선수는 부딪히면서 넘어졌고, 이성곤은 1루에서 살았다. 허무하게 만루를 만들어줬다. 3루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정우영이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는데, 갑작스럽게 문보경이 달려들어왔다. 1루수 오스틴도 땅을 치며 아쉬워했다.

정우영은 유로결에게 적시타를 맞고 흔들렸다. 그러자 LG 벤치는 김진성으로 바꿨는데 김진성 역시 위기를 끝내지 못했다. 정은원에게 동점타, 오선진에게 역전 희생프랄이를 내줬다.

앞서 LG는 공격에서도 아쉬움을 보였다. 4-4로 맞선 6회 무사 3루에서 LG 벤치 작전이 나왔다. 박동원에게 스퀴즈번트 사인이 전달됐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직구에 번트를 댔다. 타구는 투수 정면으로 향했고, 한승주가 달려나와 1루로 송구해 박동원을 아웃시켰다. 하지만 3루 주자 오지환은 홈으로 쇄도하지 못했다. 포수 박상원이 홈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계화면에 잡힌 염경엽 감독의 반응으로 봤을 때 박동원의 사인 미스로 보였다.

계속된 1사 3루 기회서 박해민도 번트를 댔다. 초구에 댔는데, 뜨고 말았다. 이후 강공으로 전환했고, 결국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렇게 연거푸 번트를 실패한 LG는 홍창기 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역전 기회를 놓쳤다.

공격과 수비에서 디테일을 살리지 못한 LG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문보경.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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