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대체선발 깜짝 '6이닝 노히터' 쾌투, "좋은 투수 많아요" 구창모 단언 진짜였다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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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데뷔 후 처음으로 일주일 두 차례 선발 등판을 했던 이용준(22·NC 다이노스)이 모두를 놀라게 만든 피칭을 선보였다.
이용준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NC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용준은 올 시즌 3경기(2선발)에 등판,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3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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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준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NC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용준은 올 시즌 3경기(2선발)에 등판,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13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에서 롱릴리프로 나와 3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후 12일 창원 KT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선발 2경기에서 그는 나쁘지 않은 투구를 선보이며 테일러 와이드너가 이탈한 NC 선발진에 힘이 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용준의 투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체력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이어갈지는 모르지만 그전까지는 될 수 있으면 이용준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화요일(12일) 경기에 선발로 나선 뒤 일요일 게임에 등판하는 건 1군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강 감독은 시리즈 첫 날 "이용준은 일요일(23일)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로테이션 순서를 그대로 밀고 나갔다.
이용준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와 2회 모두 이닝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출발했다. 하지만 1회에는 안권수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주자를 삭제했고, 2회에는 후속 세 타자를 삼진 2개와 내야 땅볼 하나로 처리하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6회에도 올라온 이용준은 박승욱과 김민석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냈다. 1번 안권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황성빈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 시점까지 이용준은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투구 수는 89개로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NC는 7회 마운드를 김진호로 교체했다. 한 주의 2번째 선발 등판이었기 때문에 관리를 해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날 이용준은 6이닝 0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1년 데뷔 후 1군에서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전날 10점을 냈던 롯데 타선을 상대로 안타를 맞지 않으면서 쾌투를 펼쳤다. 다만 팀이 3-0으로 앞서던 9회 초 5실점하며 3-5로 패배, 이용준의 시즌 2승 달성은 무산되고 말았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NC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26)는 "저희 팀 투수들은 전부 다 좋다. 평균 구속도 다들 거의 시속 150km 가까이 된다"며 "다들 자기 공만 믿고 던진다면 안우진(키움)을 넘는 피칭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용준은 구창모의 기대대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단지 선발승이 없었을 뿐이었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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