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무 해제된 지난해 9월 서울지하철 이용객 26%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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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량이 1년 새 10%가량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지난해 5월과 9월에 평균치보다 증가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발표됐던 5월(16%)과 9월(22%)의 증가 폭이 평균치를 상회했다.
지하철도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발표된 9월(26%)과 일상 시간대(15%)의 증가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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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량이 1년 새 10%가량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지난해 5월과 9월에 평균치보다 증가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이용건수는 942만건으로, 같은 기간 11%(90만건) 증가했다. 월별로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발표됐던 5월(16%)과 9월(22%)의 증가 폭이 평균치를 상회했다. 시간대별로는 일상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평균 12%)가 출·퇴근 시간대(평균 7%)보다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가장 큰 폭으로 이용량이 늘어난 시간대는 오후 4시(14%)였다.
지난해 서울 버스의 총 이용건수는 약 15억건으로, 2021년 대비 9%(1억3000만건) 늘었다. 일평균 이용건수도 427만건으로 같은 기간 37만건(9%) 증가했다. 버스도 마찬가지로 9월(18%)과 일상 시간대(10%)의 증가 폭이 평균보다 높게 집계됐다. 지난해 심야시간대(오후 11시∼다음날 오전 3시) 서울 버스 이용건수는 2021년 7만8000건에서 지난해 11만7000건으로 50% 늘었다. 시는 막차 시간 연장과 심야버스 확대 운영 등의 영향으로 이용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지하철 총 이용건수는 약 19억건으로, 2021년보다 2억건(12%) 늘었다. 일평균 이용건수는 515만건으로, 54만건(12%) 증가했다. 지하철도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발표된 9월(26%)과 일상 시간대(15%)의 증가 폭이 컸다.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 해제와 막차 시간 연장의 영향으로 심야시간대 지하철 이용건수도 2만9000건에서 6만7000건으로 늘었다.
이번 조사에선 서울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특성도 분석했다. 지난해 서울시민들은 평균적으로 대중교통을 한 번 이용할 때 1.23회 환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버스는 3.3㎞를 13분 동안, 지하철은 13.8㎞를 36분 동안 각각 이동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서울 대중교통 승객 중 최장 거리를 이동한 사례는 관악구 행운동에서 경기 군포시, 동작구, 경기 성남시, 강남구를 거쳐 관악구 청룡동까지 132㎞를 이동한 경우다. 최장 이동 시간은 성북구 장위동에서 출발, 동대문구, 성남시, 영등포구, 고양시 일산을 거쳐 서대문구 신촌동까지 이동한 7시간이었다. 하루 최다 이용 기록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59회였다.
전체 시민의 대중교통 이동 거리는 근거리 통행(10㎞ 이하)이 57.6%로 가장 많았다. 10∼20㎞는 27.0%, 20㎞ 초과는 15.3% 순이었다. 이용자의 유형은 일반(81.6%)이 대부분이었고, 경로는 10.4%, 청소년은 4.1%, 어린이는 1.9%, 장애인은 1.7%였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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