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두 선수 콕집어 살생부 언급'→"내팀에 맞지 않는다"...'피바람'예고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그들은 내가 관리하는 프로 축구 팀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공식석상에서 특정 선수에 대해서 이같이 밝혔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살생부’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텐 하흐가 ‘그들’이라고 했기에 당연히 복수이다. 언급된 선수는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와 주장 해리 매과이어이다.
영국 더 선이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텐 하흐가 잉글랜드 FA컵을 앞두고 이렇게 작심발언을 했다고 한다. 맨유는 24일 자정께 브라이튼과 경기를 갖는다.
텐 하흐는 “두 선수는 세비야전에서 큰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들 보다 한수위가 되지 못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물론 두 선수가 시즌 후 맨유에서 쫓겨날 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언론도 두 선수, 특히 매과이어의 맨유 커리어는 끝이 났다고 할 정도이다.
맨유는 21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세비야에 0-3 완패를 당했다. 이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게 된 원인이 바로 두 사람 때문이었다.
두 선수가 ‘합작 선제골’을 내준 상황이 정말 끔찍했다. 전반 8분 맨유 골키퍼 데 헤아로부터 공을 넘겨 받은 매과이어의 패스를 세비야 공격수 라멜라가 차단했다. 공을 이어받은 엔 네시리가 골로 연결했다. 어이없는 실수로 인해 선취골을 내준 것이다.
특히 데 헤아가 매과이어에게 패스를 한 것은 매과이어가 손으로 자신에게 공을 달라는 제스쳐를 했기 때문이다.
언론들은 경기 리플레이 화면을 캡쳐해서 세비야 공격수 3명이 있는 상황에서 매과이어가 데 헤아에게 손짓을 하는 모습을 클로즈업하면서 매과이어의 어이없는 요구를 질타했다.
그래서 영국 언론들은 ‘데 헤아의 패스는 매과이어의 맨유 커리어를 끝냈다. 매과이어와 데 헤아가 참사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언론도 수비진의 예측을 하면서 매과이어는 제외하는 듯한 분위기이다. 센터백은 카세미루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복귀도 예정되어 있다.
FA컵 4강전을 앞둔 텐 하흐는 “미드필더 뿐 아니라 공격진 수비진에서 부상과 출전정지로 인해 우리 전술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준결승전을 치르면 이길 기회가 단 한 번뿐이기 때문에 최고의 선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세비아전의 매과이어와 데 헤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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