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신기록 보유자 잘 데려왔다…롯데 대역전극 완성한 36세 방출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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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왕년의 홀드왕'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이미 롯데는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3연투를 한 상태라 대안을 찾아야 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이날 경기에 앞서 세 투수를 언급하며 "피로도가 쌓였기 때문에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못을 박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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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윤욱재 기자] 롯데의 대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은 선수는 '왕년의 홀드왕'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정말 극적인 승부였다. 상대 선발투수 이용준에 6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한 롯데는 7회초 이용준이 김진호로 교체되자 안치홍이 좌전 안타를 날리면서 혈을 뚫었지만 8회까지 득점이 없어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맞이한 9회초 공격. 주자가 1~2명씩 나가더니 어느덧 만루 찬스를 잡았고 전준우의 내야 안타와 상대 유격수의 실책이 동시에 나오면서 3-3 동점을 이루더니 윤동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4-3 역전까지 해냈고 황성빈의 쐐기 적시타로 5-3으로 달아나면서 기적을 현실로 만들었다.
이제 남은 것은 9회말 수비였다. 그런데 이미 롯데는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3연투를 한 상태라 대안을 찾아야 했다. 필승조 최준용도 돌아오자마자 연투를 했고 셋업맨 구승민도 이번 주에만 연투 포함 3경기에 등판하면서 피로도가 쌓여 있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이날 경기에 앞서 세 투수를 언급하며 "피로도가 쌓였기 때문에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못을 박은 상태였다.
롯데의 선택은 김상수였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SSG에서 방출된 김상수는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 벌써 11경기째 등판할 정도로 불펜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이어갔던 김상수는 분명 훌륭한 대안이었다.
선두타자 김주원에 우전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천재환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제압한 김상수는 박건우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142km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경기 종료를 알렸다.
경기 후 김상수는 "세이브 상황이라고 크게 생각하지 않고 등판했다. 2점차였고 내 뒤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막으려는 생각을 하며 던졌다"고 남다른 각오로 투구했음을 밝혔다.
"이번 주 연승으로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는 김상수는 "앞으로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와 같은 분위기를 다음 주에도 지속해서 이어갈 수 있도록 팀이 필요한 시기에 기여하겠다"라고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다짐도 남겼다. 키움 시절이던 2019년 40홀드를 기록, KBO 리그 단일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작성했던 김상수는 개인 통산 홀드 105개와 세이브 46개를 적립한 36세 베테랑 구원투수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롯데 불펜에 활력소 역할을 해내면서 팀의 상승세와 궤를 같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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