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음주 뺑소니’…30대 장애인 가장 ‘중태’
[앵커]
이번 달 초, 대전에서 음주 교통사고로 초등학생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었죠.
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오늘 새벽, 서울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로 30대 장애인 가장이 크게 다쳤습니다.
황다예 기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승용차 한대가 좌회전을 하다가, 갑자기 멈춰섭니다.
골목길을 걸어가던 남성 정 모씨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겁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 A 씨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잠시 뒤 차를 빼서 이동합니다.
운전자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내려 피해자를 발견하고도,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당시 경찰과 소방에는 "한 남자가 길에 쓰러져 있다." 는 취지의 내용으로 신고가 접수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사람이 쓰러져 있는데 안 부딪혔다고 그냥 넘어져 있었다고 (가해자가) 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경찰은 출동 당시 주취자로 보고 정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이후 현장 CCTV를 통해 뺑소니 사고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크게 다쳐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정 씨는 장애가 있는 30대 남성으로 부인과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막 팔 없으셔도 다 혼자 다 하셨어요. 한번 도와달라는 얘기도 안 하시고 혼자 다 하시고 애기랑도 잘 맨날 놀러 다니시고."]
A씨는 사고 발생 2시간 후 새벽 3시 45분쯤 자신의 집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검거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이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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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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