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치적 책임지고 탈당”…돈봉투엔 “모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오늘부로 탈당하겠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며 내놓은 말입니다.
내년 총선에 악재가 될 걸 우려하는 당 안팎의 압박이 거세지자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즉시 귀국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이고 도의적인 책임만 질 뿐 돈봉투 의혹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송 전 대표 귀국 이후에도 이번 의혹의 파장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송 전 대표 기자회견에 조은아 특파원을 보냈습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머리를 숙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어내려갑니다.
민주당에서 쏟아지는 탈당 요구에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합니다. 당연히 민주당 상임고문도 사퇴하겠습니다."
2년 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에 정치적 책임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법률적 책임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법률적 사실 여부 논쟁은 별론화 하고, 일단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가며 입장을 밝히던 송 전 대표는 검찰에게 오히려 자신을 불러 조사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러면서도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하나하나 점검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때 3명의 (당 대표) 후보가 30분 단위로 정신없이 뛰어다닐 때였습니다. 후보가 그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던 사정을 말씀드립니다.”
"23일 파리를 떠나겠다는 송영길 전 대표는 한국에 도착해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뉴스 조은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수연(VJ)
영상편집 : 강 민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