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도, 홍보도 필요없다? tvN, 1년만에 '또' 제작발표회 파행[TEN스타필드]

류예지 2023. 4. 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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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하지만 첫 방송 전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지 않아 제대로 된 홍보가 되지 못한 상태다.

첫 촬영 전 캐릭터 준비에 공들일 수는 있으나 충분히 제작발표회에 참석 가능하다.

정 시간이 안 맞는다면 사전 녹화로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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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예지의 옐로카드> >
새 예능 '부산촌놈 in 시드니' 제작발표회 미진행
tvN, '이브'·'이젠 날 따라와' 이어 1년 만에 또 일정 파행
일방적인 방송사, 시청자 입장에선 불쾌할 수도
[텐아시아=류예지 기자]
<<류예지의 옐로카드>>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예계 사건·사고를 제대로 파헤쳐봅니다.


tvN의 새 예능 '부산촌놈 in 시드니'가 출발하기 전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tvN이 지난해 드라마 '이브'에 이어 또다시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지 않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기 때문.

안보현, 허성태, 이시언, 곽튜브(곽준빈)가 출연하는 '부산촌놈 in 시드니'는 23일 밤 10시 50분 되는 새로운 프로그램. 하지만 첫 방송 전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지 않아 제대로 된 홍보가 되지 못한 상태다.

tvN 측은 제작발표회 미진행 사유에 대해 "멤버들의 스케줄이 서로 맞지 않아 일정 조율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로 촬영하는 작품이 다르기에 조율이 힘들 수는 있지만 제작발표회 자체가 진행되지 않는 건 이례적인 일.

제작발표회는 첫 방송 전 제작진, 출연진들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다. 방송사, 제작사가 취재진에게 작품을 홍보하는 자리기에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때문에 출연진들은 시청자를 만날 기회를 처음부터 잃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멤버들의 스케줄이 조율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배우 안보현./사진=텐아시아DB

안보현은 내달부터 넷플릭스 '재벌X형사' 촬영을 시작한다. 첫 촬영 전 캐릭터 준비에 공들일 수는 있으나 충분히 제작발표회에 참석 가능하다. 허성태는 최근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미끼'를 마쳤다. 얼마 전엔 기자들과 인터뷰도 진행하며 활발히 작품을 알렸다. 이시언과 곽튜브는 남다른 입담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네 사람 모두 남다른 스타성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인물들. 하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도 충분히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수 있다. 정 시간이 안 맞는다면 사전 녹화로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하면 그만이다. 오프라인 제작발표회가 필수는 아니기 때문.

그러나 방송사 측은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준비하는 성의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때문에 출연진들은 촬영 에피소드, 서로 간의 케미스트리 등을 얘기하며 방송 홍보를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tvN은 1년 전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인 바 있다. 배우 서예지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이브'는 제작발표회가 불발되었을 뿐 아니라 첫 방송도 미뤄졌다. 무려 방송을 5일 앞두고 말이다.

당시 tvN은 “후반 작업 등 촬영 일정상 부득이하게 ‘이브’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극의 완성도를 보다 높이기 위해 부득이하게 편성을 연기하게 됐다"고 알 수 없는 변명을 내놓기에 바빴다.

갑작스러운 편성 변경 문제는 tvN '이젠 날 따라와'에도 적용됐다. 해당 방송 역시 첫 방송 직전 편성에 변화가 생겼다. tvN STORY 단독 편성에서 tvN STORY와 tvN 동시 방송으로 바꾸며 첫 방송 날짜를 바꿨다.

이에 기존에 예정되어있던 온라인 제작발표회도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당시 tvN 측은 행사 시작 18시간 전에 취재진에게 통보 메일을 보냈다. 

1년 사이 tvN은 세 차례나 대중을 만날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 연이은 제작발표회 파행과 고무줄 편성으로 인해 출연진들 역시 시청자를 만날 기회를 잃었다.

제작발표회 자체의 홍보 효과가 크지 않다고 자체 판단했을수도 있다. 미디어 소비 환경이 바뀐데 따른 변화라 항변한다면 일리도 있다. 하지만 제작발표회는 시청자에 대한 첫 인사다. 효과를 떠나 시청자에 대한 기본 예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소탐대실이라 했다. tvN을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방송계의 시선이 따갑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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