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난조 日투수, 14.40으로 치솟은 ERA...그래도 뜨거운 관심, 왜?

최민우 기자 2023. 4. 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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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후지나미 신타로(29). 시즌 초반 제구 난조로 부진하지만, 여전히 현지 언론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마크 코트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후지나미는 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하다. 또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이 요구된다. 텍사스전에서는 어디에 던질지 자신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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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후지나미 신타로.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후지나미 신타로(29). 시즌 초반 제구 난조로 부진하지만, 여전히 현지 언론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후지나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고질적인 제구 난조 문제를 드러냈고, 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8실점 2탈삼진으로 부진했다.

경기 초반부터 후지나미가 대량 실점을 한 탓에 승기를 내준 채 끌려 다닌 오클랜드. 결국 텍사스에 3-18로 크게 졌다. 올 시즌 후지나미는 4경기에서 모두 패전 투수가 됐고, 1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도 14.40으로 크게 솟았다.

이날도 후지나미의 패스트볼은 강력했다. 최고구속은 100.6마일(162㎞)이 찍혔다. 총 투구수는 72개였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공은 42개에 불과했다. 존 한 복판에 몰린 공은 텍사스 타자들에게 통타당하기 일쑤였다.

좀처럼 부진을 털어내지 못한 후지나미. 그럼에도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후지나미의 등판 소식을 전하며, '빅리그에서 출발이 좋지 않지만, 후지나미는 오클랜드 선수들 중 가장 흥미로운 선수 중 하나다. 때때로 스피드건에 세 자릿수 구속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며 후지나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구는 여전히 문제다‘며 단점도 지적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후지나미 신타로.

후지나미는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다. 빠른공 평균 구속이 154㎞에 이르는 파이어볼러다. 제구는 좋지 않았지만, 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후지나미는 오클랜드와 1년 325만 달러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넜다.

빅리그 입성의 꿈은 이뤘지만, 제구를 잡지 못한다면 생존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후지나미는 텍사스전을 마치고 “매우 좋지 않은 날이었다. 패스트볼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없었다”고 자책하면서 “메커닉을 조정해 다음 경기에는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마크 코트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후지나미는 패스트볼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하다. 또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이 요구된다. 텍사스전에서는 어디에 던질지 자신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아직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준 후지나미다. 그렇지만, 빠른 공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제구만 잡힌다면, 빅리그에서 성공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후지나미 신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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