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100' 출연자도 반했다…"인도어 마라톤에 푹 빠졌죠"
[스포티비뉴스=광명, 박대현 기자 / 김재빈 영상 기자] "출발선부터 피니시 라인까지 '함께' 뛸 수 있다는 게 인도어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이죠."
국내 1위 피트니스 브랜드 디랙스(DRAX)가 주최한 '디랙스 인도어 마라톤 대회'가 23일 광명 IVEX 하이퍼홀에서 성료했다.
트레드밀로 '마라톤의 맛'을 실감하는 신개념 인도어 러닝 이벤트로 22일부터 이틀간 총 152인의 철각이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벨트 위에서 뽐냈다.
전장(戰場)부터 남달랐다. 웅장하면서도 호쾌했다.
12개씩 3줄로 놓인 서른여섯 개의 트레드밀 앞에 3개의 대형 스크린이 자리했다. 중앙 전광판은 주자의 기록과 순위를 실시간으로 띄웠고 양옆 가장자리 전광판은 참가자 레이스를 게임 화면처럼 구현해 달리는 맛을 높였다.
경기 규정이 간명하다. 참가자는 본인에게 배정된 트레드밀 벨트 위에 대기하고 시작 신호가 울리면 트레드밀이 자동으로 시작, 스피드싱크 모드가 활성화된다.
이후 선수가 달리는 움직임에 따라 속도가 자동 변속된다. 종목별 목표 거리에 도달하면 경기는 자동 종료.
박재상 디랙스 전무는 "트레드밀을 활용한 실내 마라톤 대회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차별성이 뚜렷한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대회"라면서 "참가자는 속도가 자동 조절되고 쿠션감이 좋은 디랙스 트레드밀을 통해 야외 달리기와 비슷한 감도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트레드밀로는 마라톤 훈련이 불가능하단 선입견 역시 없애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전사 출신 소방관으로 최근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홍범석 씨는 지난 2월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연속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홍 씨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두 달 전 처음으로 인도어 마라톤 대회를 경험했는데 (느낌이) 정말 좋았다. 매일 밖에서만 뛰다 '안'에서 뛰는 느낌이 색달랐다"면서 "중앙 전광판 순위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게 눈에 보이니까 굉장히 스펙타클했다. 몸이 뜨겁게 달궈지는 기분이 들더라. 그래서 이번에도 주저없이 접수했다"며 씩 웃었다.
야외 마라톤과 대비되는 인도어 마라톤만의 매력으론 '동반(同伴)의 감각'을 꼽았다.
"야외 마라톤은 출발선에서 '안녕하세요' 인사하면 5분 뒤엔 서로가 시야에서 사라진다(웃음). 하나 인도어 마라톤은 다르다. 스타트부터 끝까지 함께 동행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힘줘 말했다.
디랙스 트레드밀에 대한 호평을 잊지 않았다. 홍 씨는 "원래 인도어 러닝을 지속하면 발바닥이 뜨거워지거나 무릎 통증이 생기는데 디랙스 트레드밀은 쿠셔닝이 탁월해 그런 게 없었다. (인도어 마라톤은 물론) 야외 마라톤 대비에도 안성맞춤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톱3 마라톤 동호회 '오픈 케어'의 러닝 코치인 함연식 씨는 "부상 위험이 낮고 훈련 효과는 (야외 달리기에) 뒤지지 않아 많은 동호인 분들께 트레드밀 러닝을 추천하고 있다"면서 "요즘은 해외 엘리트 선수도 트레드밀에서 충분히 훈련한 뒤 야외 트랙에서 실전 감각을 높이는 훈련법을 많이 도입하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특히 디랙스 트레드밀의 경우 러너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 흡수가 굉장히 뛰어나다. (타사 제품과 견줘) 20배가량 충격이 적다고 들었다"면서 "기존 트레드밀을 사용하면 발목이나 무릎에 대미지가 쌓인다는 느낌이 적지 않은데 디랙스 트레드밀은 그런 게 현저히 낮아 훈련 효과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함 씨는 여전히 달리기를 망설이는 이들에게 따듯한 격려를 건넸다. "달리기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스스로를 아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신체적 표현"이라면서 "단지 어른으로 자라는 동안 그 감각을 잠시 잊었을 뿐이다. 잠재하고 있는 (달리기의) 본능과 기능을 아주 천천히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시면 어떨까 생각한다. 러닝에 조금씩 친숙해지면서 달리기의 진한 매력을 느껴보셨으면 하는 것"이라며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권유했다.
대회 첫째날인 22일에는 남녀 5㎞와 팀전 21㎞ 종목이 열렸다. 여자 5㎞ 종목은 이주영이 초대 대회 우승 기쁨을 누렸다. 남자 5㎞ 종목은 김은섭이 15분57초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밟았다.
남성 2인-여성 1인이 한 팀을 이뤄 출전한 팀전 21km 종목은 '부산 강박감'이 EKIN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남녀 10·21㎞ 종목이 열린 23일은 김은섭이 2관왕에 올라 눈길을 모았다. 김은섭은 전날 남자 5㎞에 이어 10㎞ 종목서도 시상대 맨 위 칸을 차지해 포효했다. 여자 10㎞ 종목은 강경아가 석권했고 남녀 21㎞ 종목은 송영준과 박소영이 각각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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