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나선 宋 “하나하나 점검해 대응”… 與 “꼬리 자르기” [민주 全大 돈봉투 의혹]
宋, 투기의혹 의원 탈당권유 언급하며
“같은 원칙 내게도 적용돼야 한다” 밝혀
민주당 향한 비난 여론 확산 저지 의도
박지원 등 “역시 큰 그릇” 추켜세우기
당 일각 윤관석·이성만 후속 조치 요구
與 “핑계·꼼수 가득한 국민 분노 유발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현지 기자회견에서 조기 귀국 의사를 밝힌 건 결국 내년 총선 악재를 우려하는 당 안팎 압박이 거센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조기 귀국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이후 당 지도부가 여러 채널을 통해 송 전 대표를 설득해왔다. 당의 요청에 대한 송 전 대표의 침묵이 길어지자 최근 의원총회에서는 “파리에 가서 그를 직접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까지 터져나온 터였다.
땀 닦는 송 前대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교민 사무실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안경을 벗고 땀을 닦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을 자진 탈당하고 조기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파리=뉴스1 |
송 전 대표는 기자회견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무고하다는 입장을 재차 내비치며 검찰 수사에 대한 정면 돌파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검찰 수사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오늘은 제 책임을 말하고 사죄하는 자리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가서 하나하나 점검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 자리서 전당대회 때 후보 3명 중 본인이 선두주자였다는 걸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역사에서 양대 계보가 아닌 제3의, 계보가 없는 사람이 (당대표가 된 게) 처음 있는 일 아니었나. 어려운 선거였다”면서도 “제가 (이전에) 세 번 출마한 적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었고, 나머지 두 후보의 단일화 얘기도 나올 때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돈 봉투 의혹은 단순히 송 전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닌 만큼 여전히 당 지도부의 고강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당장 검찰이 칼날을 겨누고 있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서도 송 전 대표의 자진 탈당에 준하는 조치가 이뤄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도권 지역구인 한 의원은 “이미 시중에는 근거도 불분명한 의원 명단이 나돈다”며 “이미 돈 봉투 의혹으로 집에 불이 붙은 상황인데, 당 지도부가 검찰 수사만 쳐다보다간 세간을 다 태워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돈 봉투 의혹 명단에는 최대 20명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이 명단에 이름이 들어간 신정훈 의원은 전날 소속 의원 전원의 ‘진실 고백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169명 모두 결백하다면 결백하다는 입장문을, 죄가 있다면 죄를 밝히는 고백문을 발표하자”고 했다.
김승환·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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