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설 곳 없다" 전북, 한 명 퇴장에도 집중력 높이며 귀중한 승리 챙겼다 [오!쎈서귀포]

[OSEN=서귀포, 우충원 기자] 물러설 곳 없던 전북이 한 명 퇴장에도 승리를 거뒀다. 

전북 현대는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3승 1무 4패 승점 10점을 기록, 7위로 뛰어 올랐다.

경기를 앞두고 전북 김상식 감독은 “돌아볼 곳도 물러설 곳도 없다”라며 “성적이 안 좋으니 선수들의 자신감이 줄어들었다.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승리해야 자신감을 찾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 초반 조심스럽게 움직인 전북은 선제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제주가 선수 교체를 통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전북은 선발 멤버로 경기에 임했다.  바람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 어려웠다. 특히 이날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의 바람은 한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상황마다 바람의 방향이 변했다. 그만큼 전북과 제주 모두 힘겨운 싸움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전북은 기습적인 공격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 파울로 얻은 프리킥 상황서 수비수 정태욱이 빠르게 문전으로 연결했다. 제주 수비가 제대로 정비하지 못한 가운데 볼을 이어받은 송민규는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던 가운데 전북은 위기를 맞았다. 하파 실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것. 설상가상 김상식 감독도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한 명 부족한 상황에서 부담이 컸던 전북은 오히려 더 집중력을 높이며 경기에 임했다.

상대 진영에서 강한 압박을 펼친 전북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한교원이 상대 수비의 짧은 패스를 빼앗은 뒤 제주 진영으로 돌진했다. 그리고 문전에서 패스 연결했고 송민규가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슈팅이 골대 맞고 나왔고 한교원이 침착하게 마무리, 2-0을 만들었다.

제주도 이후 한 명 퇴장 당했다. 결국 전북은 제주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맛봤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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