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만명 넘게 해고한다더니…CEO 연봉은 3000억원
“IT업계서 민감한 주제돼”
2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일대 80에이커(약 9만7934평·32만3748㎡) 부지에 730만 제곱피트(약 20만5153평·67만8192㎡) 사무실과 상업 시설을 지을 계획을 중단했다. CNBC는 “2023년 말까지 착공 예정이었던 건설 프로젝트가 중단됐다”면서 “현재 건설 재개 계획은 공사 업체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사옥 건설을 담당했던 건설업체 렌드리즈는 지난 2월 직원 67명을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이 사옥 신축 계획을 보류한 것은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경기 침체 조짐에 광고 수입이줄어들면서, 구글은 올해 들어 비용 절감으로 돌아섰다. 실제로 4분기 유튜브 매출액은 79억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분기 86억3000만달러보다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전체 직원의 약 6%에 해당하는 1만2000명을 감원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 중단에 실리콘밸리 경제 마저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관련된 사업비로 구글은 2021년 총 100억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구글은 이 계획으로 일자리 2만개와 190억달러 규모 경제적 효과를 기대한 바 있다.
이처럼 구글이 비용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은 거액의 주식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3년 마다 받는 거액의 주식 보너스 덕에 지난해 총 2억2600만 달러(약 301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알파벳이 증권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피차이 CEO의 연봉 가운데 주식 보너스가 2억1800만 달러에 달했고 기본 급여는 200만달러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차이는 2019년 12월부터 알파벳 CEO를 겸하게 되면서 3년에 한 차례씩 성과에 따라 주식 보너스를 받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미국 IT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 등 구조조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CEO의 보너스가 민감한 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파벳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27만 9802달러(3억 7270만원)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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