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28명 수단 하르툼서 대기"…미·사우디 등 철수 시작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수단에 현재까지 우리 국민 28명의 발이 묶여 있습니다. 정부가 이들의 탈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수도 하르툼의 공항은 폐쇄됐고, 육로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과 사우디도 자국민을 철수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수단 수도 하르툼 현지 대사관에는 총 28명의 한국인이 모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크게 두 가지 탈출 경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먼저 옆 나라 지부티 미군기지에서 대기하고 있는 군 수송기를 이용하는 겁니다.
폐쇄된 하르툼 공항 다음으로 가까운 곳인데, 적지 않은 거리를 육로로 빠져 나와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뱃길로 탈출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수단에 급파된 청해부대를 이용하는 겁니다.
하지만 하르툼에서 청해부대가 도착할 연안까지도 수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안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는 자국민 등을 대피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가장 먼저 자국민과 외국인 등 157명을 배편으로 대피시켰고, 미군도 항공기 6대로 공관 직원과 교민들을 철수시켰습니다.
WHO는 수단 내 군벌 간 충돌로 현재까지 400여 명이 숨졌고 3000명 넘게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양 측 군벌의 휴전 기간인 현지시각으로 22일 저녁부터 72시간을 사실상 마지막 탈출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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