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열풍 탑승 못했다면…다음 테마는 방산

신하연 2023. 4. 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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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과열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다음 주도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 중 방산 업종이 재차 주목 받는 분위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위산업 업종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연초 7만3600원에서 현재(21일 종가) 10만6500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45% 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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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대장주 일제히 상승세
수주 모멘텀·실적 전망도 기대
이달 6일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산 수출금융 지원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올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과열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다음 주도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 중 방산 업종이 재차 주목 받는 분위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위산업 업종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연초 7만3600원에서 현재(21일 종가) 10만6500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45% 가량 올랐다.

한화시스템(38.28%), 현대로템(19.21%), 한국항공우주(16.75%) 등도 일제히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13.77%)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3월 21일~4월 21일)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현대로템(2223억원)과 한국항공우주(2218억원)가 각각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외국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1734억원 가량 사들였다.

국내 방산 대표기업 10종목에 투자하는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K방산Fn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가 100억원 가까이 몰렸다. 이 ETF는 올해 1월 5일 상장한 이후 32.3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한 주식형 ETF 중 가장 우수한 성과다.

최근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강화 방안으로 거의 모든 품목의 수출금지 조치를 검토하는 등 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 방산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요 방산업체의 수주 모멘텀 역시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 중 하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국영 방산업체 '롬암'과 무기체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레드백 장갑차 호주 수출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올 상반기 말에는 우선협상자 대상이 나올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최근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등과 K2 전차 생산·납품을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외에도 한국항공우주는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FA-50 경공격기 18대 수출 계약(1조2000억원대)을 체결, 하반기엔 폴란드에 납품계약 48대 중 12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 생산 유도 로켓 비궁을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

올해 실적 역시 양호할 전망이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책 모멘텀과 더불어 실적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제2의 투자처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방산 업종을 추천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 합산 기준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2290억원으로 지난해(8454억원) 대비 45%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 당국의 지원도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6일 방위사업청,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는 방위산업 수출산업화를 위한 공동 수출금융지원업무협약 추진을 발표하고 이달 말부터 시중에 연간 약 1000억원 규모로 유동성 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한편 이차전지 업종 상승세는 주춤하는 분위기다. 전거래일인 21일에는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올라있는 이차전지 관련주 에코프로비엠(-7.31%)과 에코프로(-5.75%), 엘앤에프(-2.42%) 등이 급락하기도 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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