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빅뱅] 돌봄에 응급구조까지… SKT의 `AI 대전환` 새 미래 연다
AI로 사회 난제 해결 앞장서
지난해 스미싱 400만건 차단
AI반도체 성능 4배 향상시켜
도심항공 생태계조성도 주도
통신 3사가 반도체부터 IT인프라, AI 구독서비스를 아우르는 DX(디지털전환) 종합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ICT산업의 맨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바탕으로 각종 혁신기술을 껴안으면서 혁신의 조타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개인뿐 아니라 기업시장으로 활동범위를 넓히면서 요소별 기술기업과의 협업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혁신과 협업의 결과물은 AI반도체부터 초거대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5G, DX 솔루션을 아우르는 종합 혁신 패키지다.
통신은 더 이상 내수·전통산업이 아니다. AI와 클라우드, DX의 흐름을 타고 전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개척의 전면에 서 있다.
'AI(인공지능) 컴퍼니'로의 진화를 선언한 SK텔레콤이 통신회사를 넘어서서 산업, 사회 전 영역의 AI 대전환을 이끌고 있다. 고객·기술, 시공간, 산업, 이동통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전략 하에 AI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새로운 기업 브랜딩 광고 캠페인 'AI를 모든 곳에(AI to everywhere)'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이와 함께 AI 역량이 뛰어난 파트너사들과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함께 혁신과 성장을 만들어 가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구글, MS(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와도 협력과 경쟁을 병행한다. 특히 올해는 실질적인 AI 서비스 성과를 내고 글로벌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한국어 거대 언어모델을 B2C(기업·소비자간거래) 분야에 상용화한 '에이닷'이 대표 AI 서비스다.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해 시장에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대화와 서비스, 캐릭터 등을 고도화해 국내 대표 AI 서비스로 자리매김시키는 게 SK텔레콤의 목표다. 글로벌 통신 사업자 얼라이언스, AI 기술기업과 연합해 지역 특화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기술을 고도화해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도 가속한다. 에이닷을 글로컬(글로벌+로컬) 서비스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UAM(도심항공교통) 사업을 통해 모바일 오퍼레이터에서 모빌리티 오퍼레이터로 영토 확장에 나선다. UAM 사업은 적용 사례를 구체화하고 국내 테스트 비행을 하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체와 상공망, 운항·관제, 입지 분석 등 핵심 기술에서도 경쟁사들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상공간에서도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UAM과 함께 시공간 영역 대전환 서비스 중 하나인 메타버스 '이프랜드'는 고객의 현실 공간을 가상 세계로 확장해 준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통해 3D 공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개척하고 경제 시스템도 키운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버전을 만들어 글로벌 49개국에 이프랜드를 출시하며 메타버스의 '글로벌 싸이월드'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비스뿐 아니라 인프라와 하드웨어 부문 성장세도 눈에 띈다. AI의 핵심 하드웨어로 꼽히는 AI 반도체 시장에 '사피온'이 진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피온이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인 'X330'의 성능은 기존에 선보인 'X220'의 4배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이 보유한 고객 데이터에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의 AI·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한 통합 광고 플랫폼 'ASUM'도 출시했다. 글로벌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업자)와 협력해 '비전 AI'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AI가 판독하는 수의진단 솔루션인 'X칼리버'도 120개 이상 동물병원에서 적용하며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산업 AI 대전환을 위해 K-AI 얼라이언스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보안, 헬스케어, 광고, 스마트팩토리, 업무용 솔루션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통신 사업에서도 업의 구분 없이 초개인화 서비스 등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미디어 사업은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에 AI를 입혀 지능화·맞춤화하는 AI TV와 AI 커머스, AI 콘텐츠 등을 준비하고 있다.
AI를 접목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ESG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이 보유한 AI 언어와 비전AI 기술을 활용한 'AI 돌봄·케이콜'은 5만 가구에서 400여 명을 응급 구조했다. 지난 한 해만 400만 건 이상의 스미싱을 차단하기도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5대 영역의 AI 혁신은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AI 역량의 실체를 고객 일상에 구현하는 것"이라며 "모든 고객이 AI를 누릴 수 있는 '모두를 위한 AI'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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