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소환하라" 입장에 검찰 '단계적 수사' 관측
[뉴스리뷰]
[앵커]
민주당 돈봉투 수사와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바로 자신을 소환해달라"고 밝힌데 대해 검찰은 수사 일정에 따라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돈봉투가 오간 것으로 의심받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조사 이후 송 전 대표에 대한 소환이 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송영길 전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즉시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며 자신을 바로 소환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캠프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며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선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즉시 귀국하도록 하겠습니다…월요일날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당당하게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최종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송 전 대표에 대한 직접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즉시 소환하기 보다는 현재 수사선 상에 올라온 인물들을 먼저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사법 절차 밖에서 진행한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수사기관이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즉시 자신을 불러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자금 조성과 분배, 전달에 대한 수사를 기존 일정대로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법조계에서도 검찰이 관련 혐의 입증 작업을 충분히 마친 뒤 송 전 대표를 소환해 최종 확인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검찰은 돈 봉투를 건네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윤관석, 이성만 의원이나 수수자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먼저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핵심 피의자 가운데 처음으로 신병 확보를 시도했던 전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의 구속영장에 대해서도 재청구 방침을 시사한 상황입니다.
검찰은 증거인멸과 회유를 시도한 실질적 단서를 이미 확보하고 있고, 영장 기각은 증거인멸 가능성에 대한 견해가 달랐을 뿐이라며 보강 수사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송영길 #민주당 #돈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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