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송영길 회견에 "구태정치 분노" 홍준표 "제3당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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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파리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모른다고 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은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돈 봉투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한 기자회견을 두고 "낡고 후진 민주당의 구태정치에 분노가 치민다"며 "당 대표까지 하고 문제의 핵심을 밝혀야 할 송 전 대표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실망스러움을 넘어 허탈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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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금품수수 몰랐다"에 "실망스러움 넘어 허탈해"
"존중한다? 민주당은 강건너 불구경, 자정의지 없이 꼬리자르기"
홍준표 "송영길 이재명 이어 '나만살면 된다' 국민의힘, 제3당 탄생?"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파리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모른다고 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아무런 자정노력없이 송 전 대표의 탈당을 존중한다며 귀국만 기다리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낡고 후진 구태정치라는 신랄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은 23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돈 봉투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한 기자회견을 두고 “낡고 후진 민주당의 구태정치에 분노가 치민다”며 “당 대표까지 하고 문제의 핵심을 밝혀야 할 송 전 대표가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실망스러움을 넘어 허탈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 정치인 전체가 금품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에게 죄송을 운운하는 발언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의 즉시 귀국과 자진탈당 결정을 존중한다고 한 민주당 입장을 두고 이 대변인은 “자기 집이 불타고 있는데 민주당은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며 “사태를 책임지려는 노력도, 자정하려는 의지도 하나 없이 송 전 대표의 귀국만 목빠지게 기다린 채 손을 놓아버렸다. 당이 존립해야 하는 자격이 있는지 물어야 할 판”이라고 성토했다.
이 대변인은 “아직까지도 관행을 운운하며 물타기하는 민주당 정치인들, 개인 문제 정도로 취급하며 꼬리자르기 하려는 모습들이 이미 기득권이 되어버린 낡고 후진 민주당의 구태정치를 보여주고 있다”며 “돈봉투 의혹은 '송영길 문제'만이 아닌 '민주당 문제'로, 송 전 대표 하나가 책임지고 말고의 문제를 넘어선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부패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민주당 전체를 심판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직에서 해촉됐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에 해악을 끼친다고 자진 탈당하고 검찰수사 받겠다는 송영길,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이재명,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야 어찌되던 말던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라고 규정하면서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나”라고 내다봤다. 홍 시장은 “이걸 보고 우리 국민들은 과연 어떤 판단을 할까”라고 되물었다.
송영길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민주당이 보여준 모습에 국민의힘도 비판에 나섰다. 문종형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3일 오후 논평에서 “민주당과 당내 의원들은 전 현직 대표가 '대장동 게이트', '쩐당대회 돈 봉투 살포' 등 대한민국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대형 게이트 당사자임에도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내부 비판을 일체 자제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가 민주당의 존립 위기와 맞바꿀 수 있는 신성불가침의 존재라도 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문 상근부대변인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돈 봉투 살포'라는 추악한 진실에 대해 국민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표명하고, 전 현직 대표가 만들어 놓은 비리 카르텔에 대해 빠짐없이 이실직고 해야 한다”며 “민주당 표 '돈 봉투 살포'의 실체규명은 여야를 떠나서 대한민국 정치 선진화를 위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송 전 대표와 같이 학생운동을 했던 세대인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가슴이 아프다”며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두둔했고,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가슴이 먹먹하다”고 송 전 대표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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