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타·3안타 펄펄…‘반등한’ 정은원 “흔들려도 멘털 꽉 잡았죠”

정세영 기자 2023. 4. 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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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멀티히트 이후 처음입니다."

프로야구 한화 내야수 정은원(23)이 반등에 성공했다.

정은원은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한화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정은원이 한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낸 것은 올 시즌 개막 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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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정은원. 한화 제공

"개막전 멀티히트 이후 처음입니다."

프로야구 한화 내야수 정은원(23)이 반등에 성공했다. 정은원은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 7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러 한화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정은원은 최근까지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안타는 종종 터졌지만, 멀티히트는 개막전 2안타 이후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시즌 타율은 1할대로 떨어졌고, 개막 후 거의 2번 타순에 섰던 정은원은 이날 7번 타순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날 정은원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활약의 백미는 5-6으로 추격한 8회 말 무사 만루. 정은원은 볼카운트 0B-2S에서 상대 김진성이 던진 시속 143㎞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총알같이 날아가는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한화는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오선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날 결승점을 뽑았다. 정은원은 또 0-0이던 2회 첫 타석 1사 1,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6회 3번째 타석에선 우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정은원이 한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낸 것은 올 시즌 개막 후 처음. 0.179까지 떨어진 시즌 타율도 다시 2할대(0.211)로 복귀했다.

경기 뒤 만난 정은원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정은원은 "오늘 경기를 앞두고 재미있게, 활기차게, 즐기면서 하자는 마음으로 나왔다. 잘되든, 안 되든 하늘에서 정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렇게 최대한 즐기자는 각오가 첫 타석부터 잘 풀린 계기가 됐다"고 활짝 웃었다.

한화는 이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6승째(1무 12패). 정은원은 "팀이 이겨서 좋고, 사실 오늘 경기까지 지면 스윕패였다. 이것을 막은 게 다행이다. 다음 주 새롭게 잘 시작할 수 있는 일주일의 마지막 날이 됐다"고 말했다.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을 터. 하지만 정은원은 "야구가 안 되면 다른 많은 선수도 고민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최대한 좋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고 옆에서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셨다"면서 "‘4월에는 원래 잘 안 맞았다’고 스스로 합리화를 했다. ‘빨리 4월만 지나가라’는 식으로 멘탈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대전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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