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인공지능에 긍정적인 게이츠 "AI, 좋은 가정교사 될 것"

이규화 2023. 4. 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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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에 대한 빌 게이츠(사진)의 관점은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지난달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노트에 쓴 '인공지능 시대는 시작됐다'라는 글에서 게이츠는 특히 AI가 교육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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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에 대한 빌 게이츠(사진)의 관점은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지난달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노트에 쓴 '인공지능 시대는 시작됐다'라는 글에서 게이츠는 특히 AI가 교육의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게이츠는 "5~10년 내에 AI 기반 소프트웨어가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을 혁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학생의 이해도를 평가하고 진로계획에 대한 조언을 하며 교사와 관리자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게이츠의 생각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가 보도하면서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게이츠는 지난 18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SU+GSV 서밋'에서 "AI가 그 어떤 인간만큼 훌륭한 가정교사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그는 현재 AI 챗봇의 읽고 쓰는 능력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창하다면서 "AI가 어떻게 읽기를 도와주고 글쓰기에 피드백을 주는지 알게 되면 놀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18개월만 지나면 AI가 교사의 보조 역할로 들어와 글쓰기에 대한 피드백을 주게 되고, 이후에는 우리가 수학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향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AI가 복잡한 수학 계산을 다루려면 추론 능력이 향상될 필요가 있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그 기술 역시 2년 이내에 개선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AI를 이용하는 것도 비용이 들기는 하겠지만, 지금보다는 사교육에 드는 비용을 낮춰 평등한 교육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는 "이것(AI 교육)은 평등한 것이 되어야 한다"며 "가정교사를 두는 비용이 대부분의 학생에게는 너무 비싸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AI에 대한 게이츠의 긍정적 관점은 AI에 위험성을 경고해온 일론 머스크와 대조적입니다. 지난달 머스크와 일군의 IT업계 경영자들은 AI가 인류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며 최첨단 AI의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게이츠는 그에 맞서 AI의 순기능을 강조한 것입니다.

게이츠는 지난 3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특정 단체가 (AI)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고 요청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것들에는 엄청난 이점이 있다는 것이 확실한 만큼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문제가 있는 부분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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