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근무시간 이 정도라니…“1년 동안 1915시간 일해”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2023. 4. 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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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여의도공원 일대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정부가 근로시간제도 개편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한국의 노동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중남미 국가를 제외하면 가장 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노동시간은 1915시간으로 OECD 36개국 중 네 번째로 많았다. 한국보다 노동시간이 긴 국가는 멕시코(2128시간)와 코스타리카(2073시간), 칠레(1916시간) 등 3개국으로 모두 중남미 국가들이다.

한국과 OECD 평균 노동시간 격차는 2008년 440시간에서 2021년 199시간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OECD 평균은 1716시간으로 집계됐다. 다만 여전히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연간 노동시간이 OECD 평균 수준이 되려면 주 평균 노동시간을 3.8시간 줄여야 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한국의 노동시간은 꾸준히 줄고 있다. 한국 근로자들의 주 평균 노동시간은 1980년 53.9시간에서 지난해 38.3시간으로 29% 감소했다. 특히 ‘주 52시간제’가 시작된 2018년 이후 노동시간은 연평균 2.2%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여파가 줄어든 올해부터는 노동시간의 감소 폭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몇 년간 움츠러들었던 생산·소비 활동이 살아나면 제조업, 서비스업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사회 전반적으로 노동력 투입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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