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공고랑 달라요"...직장인 22% '채용사기' 당했다
면접 시 불쾌한 질문, 여성 22.8%·남성 13.5%
근로계약서 작성 및 교부 위반 27.3%
직장인 10명 중 2명이 채용 공고와 실제 근로조건이 다른 이른바 '채용 사기'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갑질119가 사무금융우분투재단과 지난달 3일부터 10일까지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채용공고나 입사 전 회사 제안 조건이 실제 근로조건과 동일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22.4%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고용 형태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동 약자 집단일수록 채용사기 경험 비율이 높았습니다. 비정규직(25.3%), 비노조원(23.3%), 생산직(28.6%), 5인 미만 사업장(29.8%) 순으로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입사 면접에서 불쾌감을 불러일으키거나 차별적인 질문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17.5%였습니다. 특히 여성(22.8%)이 남성(13.5%)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거나 교부하지 않는 사업장도 여전히 많았습니다. 응답자 중 27.3%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받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5인 미만 사업장에선 절반이 넘는 50.3%가 근로계약서 작성과 교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갑질119 측은 "채용절차법은 30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소규모 회사에서는 '채용 사기'를 당해도 신고조차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채용절차법을 30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하고, 허위·과장 광고를 엄벌하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홍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불공정채용의 원인은 고용세습이 아니라 계약과정에서부터 분명하게 드러나는 갑을관계에 있다"며 "정부는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법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위법한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법과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채용갑질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김두관 ″재창당 수준의 전면 쇄신 계기 삼아야″
- 피아니스트 박진형, 프레미오 하엔 콩쿠르 우승
- 방탄소년단 슈가 솔로 앨범 ‘D-DAY’, 日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1위
- 빨아도 빨아도 대변 검출…속옷, 언제 교체해야 할까?
- 태국 걸그룹 출신 스타, 연인과 나란히 숨진 채 발견...“데이트폭력 있었다” 폭로
- 아파트에 몰래 침입해 자는 여성 빤히 쳐다본 남성...'소름 끼쳐’
- ″인어 같아″…온몸에 물고기 비늘로 붕대 감은 여성, 이유는?
- 김미려 ″전 매니저, 내 신체 사진 몰래 찍어놔″...불법 촬영 폭로
- “난 성공한 성폭행범” 스티븐 연, 한국계 배우 과거 망언에 ‘대신 사과’
- 권혁빈 '10조' 둘러싼 역대급 이혼 소송...재산 분할 여부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