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귀국 결단 내린 송영길, '돈봉투 의혹'엔 "모른다"
'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기 귀국을 거부해오던 태도와 달리 곧바로 귀국하겠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은 "모른다"고 일축했습니다.
먼저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배낭을 메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법률적 사실 여부 논쟁은 별론으로 하고 일단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당직도 내려놓고 탈당하겠다고 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당에 누를 끼친 책임을 지겠습니다. 저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합니다. 당연히 민주당 상임고문도 사퇴하겠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실 관계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자세한 법률적 사안은 귀국하여 언론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말씀드릴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돈봉투 의혹에 대해서도 모르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2년 전 전당대회 당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이 돈봉투를 전달한 것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돈봉투 의혹 관련해서는 전혀 몰랐다는 예전 발언을 계속유지하는 건가요?} 네, 그렇습니다. 30분 단위로 정신없이 뛰어다닐 때였습니다. 후보가 그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던 사정을 말씀드립니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출국 이후 프랑스의 한 경영대학에서 방문교수로 강의하며 파리에 머물러 왔습니다.
송 전 대표는 파리 시각으로 오늘 저녁 8시 출국해, 내일(월요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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