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잡은 아마추어 조우영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도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마추어 선수로는 약 10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우영은 올가을 출전을 앞둔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조우영은 23일 제주 골프존카운티 오라(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 전에 기량을 많이 끌어올리는 게 목표인데, 이렇게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기분이 매우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마추어 선수로는 약 10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우영은 올가을 출전을 앞둔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조우영은 23일 제주 골프존카운티 오라(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 전에 기량을 많이 끌어올리는 게 목표인데, 이렇게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기분이 매우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1년생 아마추어 선수로 올가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남자 골프 국가대표로 선발돼 출전을 준비하는 조우영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한 건 2013년 9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의 이창우 이후 약 10년 만이자 통산 10번째로, 흔치 않은 일이다.
대기록을 달성한 조우영은 2020년 허정구배와 송암배 아마추어 선수권대회를 연이어 제패하고 지난해 예정됐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대표로 선발된 선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출전을 위해 프로 전향도 미뤘는데, 지난달 KPGA 2부 투어인 스릭슨투어 대회에 이어 1부 투어 대회까지 트로피를 따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우영은 "제가 어릴 때 이창우 선배 등이 아마추어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셨기에 저도 오늘 용기를 갖고 최종 라운드에 임했다"며 "우승을 의식하기보다는 후회 없이 기량을 보여주자는 목표로 나섰다"고 전했다.
이날 공동 선두에 한 타 뒤진 3위로 시작, 프로 선수들과 챔피언조 경쟁을 벌인 그는 장기인 롱 게임을 비롯한 탄탄한 경기력을 뽐내고 역전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선두를 지켜내며 '준비된 프로'임을 알렸다.
"원래 선두 경쟁을 하거나 긴장하면 평정심을 잘 유지하지 못하는 편이라 약점으로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그런 것 없이 적당한 긴장감과 좋은 느낌이 있었다. 6번 홀 이글 상황 때도 그랬다"고 귀띔한 조우영은 "13번 홀 버디가 나왔을 땐 우승을 예감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연기라는 골프 인생의 중대한 변화와 그에 따른 고민은 조우영을 더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지난해 매경오픈에서 컷 탈락한 뒤 아시안게임 연기 소식을 듣고 무척 좌절했다. 제 인생에서 가장 고민이 많았을 때가 작년이었다"는 그는 "크게 볼 건지, 현재를 볼 건지 택해야 할 때 많은 분의 조언 속에 자신을 믿어보기로 했는데, 올해 좋은 분위기에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아마추어 선수는 금메달을 따기 힘들 거라는 말을 들으면 뚜렷한 성적이 없다 보니 내세울 게 없었는데, 저는 개인전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샷에선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는데, 그린 주변에서는 부족한 것 같다. 어제도 샷 감각이 좋았는데 쉬운 곳에서 타수를 많이 잃어서 개선해야겠다고 느꼈다"며 "경비를 들여서라도 해외 경기에 나가 환경에 익숙해지고 싶고, 1부 투어 대회도 계속 도전하며 쟁쟁한 분들과 경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을 먼저 잘 치른 뒤의 얘기지만, 그는 프로가 되면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미국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롤 모델로 삼는 해외 스타는 제이슨 데이(호주)다.
조우영은 "데이가 연습 환경이나 가정사가 좋지 않은 걸로 아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며 타의 모범을 보이더라. 볼 치는 스타일도 제가 좋아하는 쪽이라 모든 방면에서 좋다"고 밝혔다.
song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걸린 7800t 美 핵잠수함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