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악재’ 덮친 엘앤에프, 공매도 거래 올해 50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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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에 공매도가 몰리고 있다.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테슬라의 1·4분기 순이익 감소에 5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이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1·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상승했지만 순이익이 급감하며 마진에 대한 압박 문제가 있었다"며 "엘앤에프가 테슬라의 주요 공급사 중 하나여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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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억 교환사채 발행도 투심에 영향
증권가 "주가 장기적으로는 상승"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엘앤에프의 주가는 67.78% 올랐다. 연초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6조4940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10조8955억원에 이른다. 지난 19일에는 시총 12조원을 넘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3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문제는 공매도가 함께 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일 엘앤에프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고, 다음날(21일) 공매도 거래가 제한됐다.
엘엔에프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올해 초 51억6800만원에서 이달 20일 2541억9800만원으로 무려 50배 가까이 급증했다. 공매도 거래량도 같은 2만8929주에서 79만4927주로 늘었다. 코스닥시장 공매도 거래 상위 2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1·4분기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테슬라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올해 1·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4% 줄었다고 발표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테슬라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며 "주가의 상관도도 매우 높은데 테슬라가 실적 발표 이후 9.75% 급락하면서 엘앤에프에 대한 투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1·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상승했지만 순이익이 급감하며 마진에 대한 압박 문제가 있었다"며 "엘앤에프가 테슬라의 주요 공급사 중 하나여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환사채(EB) 발행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교환사채는 일정 기간 보유하면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자사주로 교환할 경우 시중에 유통주식 수가 늘어나거나 매도 가능한 물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권 연구원은 "엘앤에프가 시설 및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4억달러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며 "교환사채가 향후 주가에 부담을 줄 수도 있어 공매도가 급증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공매도 급증에도 엘앤에프의 향후 주가를 낙관적으로 전망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9일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50만원으로 51.52% 올리기도 했다.
전창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테슬라 순이익 감소 등의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우상향을 예상한다"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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