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 ‘리튬 국유화’ 선언한 매장량 1위 칠레
구교형 기자 2023. 4. 23. 18:03
전 세계 리튬 매장량 1위인 칠레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산업 국유화를 선언했다.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앞서 20일 TV 연설에서 “리튬 생산을 담당하는 국유기업을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국의 첫 사회주의자 대통령인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 시절인 1971년 구리 국유화를 언급하면서다.
칠레의 리튬 국유화 조치는 각국에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리튬 국유화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누리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칠레는 글로벌 리튬 생산량의 52%를 차지하는 호주에 이어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이다. 그러나 매장량 기준으로는 920만톤으로 전 세계에서 1위다.
중남미 국가들 사이에서는 자원 국유화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지난 2월 리튬을 국유재산화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칠레에서도 국영 회사의 운영을 위해선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보리치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 입법부에 구체적인 계획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이번 발표로 그간 약세를 보이던 리튬 선물 가격이 중국 우시 스텐인레스강 거래소 선물시장에서 하루 새 11% 급등하는 등 국제 광물 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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