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송영길에 “역시 큰 그릇” “물욕 적어”… 낯간지러운 민주당 ‘칭찬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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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당사자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고 조기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민주당 내에서 결단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민찬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돈 봉투' 몸통 송영길 전 대표를 응원하는 민주당은 제정신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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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당사자인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고 조기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민주당 내에서 결단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송 전 대표의 탈당으로 ‘꼬리 자르기’에 성공했다고 판단하면서 과도한 ‘칭찬’을 하는 것 아닌가라는 비판도 나온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회견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오래 같이 했고, 그의 서울시장 출마를 반대했지만 그가 후보가 된 후 전심전력으로 도왔고, 파리로 출국 전 날 식사를 함께 하며 불어 발음 연습을 권했던 제게 백년후 세계를 다룬 책을 선물했던 그”라고 적었다. 김 의장은 “동세대 정치인 중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송영길 전 대표의 학구열을 늘 주변에 칭찬하곤 했다”며 “저와 마찬가지로 아직 집이 없는 드문 동세대 정치인이다. 청빈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대표 시절 자신이 정했던 대로 ‘탈당해서 증명하고 돌아온다’는 룰을 실천했다. 당을 생각한 그의 마음이 모두에게 무겁게 다가가 울릴 것이다. 민주당은 다시 뛸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박지원 상임고문은 “역시 큰그릇 송영길”이라며 “자생당생(自生黨生, 자신도 살고 당도 살렸다)했다. 대통령, 정부여당과 차별화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드시 이겨 당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제주 호텔에서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다.
남영희 인천 미추홀을 지역위원장은 “조금전 송영길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숫타니파타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글귀가 떠올랐다”며 “가슴이 먹먹하다. 송영길은 비록 민주당을 떠나지만, 제겐 영원한 민주당 대표로 진짜 정치인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돈 봉투를 의원 등에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송 전 대표는 탈당과 조기 귀국 의사를 밝혔다.
이민찬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돈 봉투’ 몸통 송영길 전 대표를 응원하는 민주당은 제정신인가?”라고 물었다. 이 부대변인은 “민주당에서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며 “‘역시 큰 그릇 송영길’, ‘물욕 적은 사람’ 등 듣기만 해도 민망한 단어들”이라고 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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