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리]중소벤처에도 美 시장은 ‘기회의 땅’

노현섭 기자 2023. 4. 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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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우리의 대미국 수출액은 대중국 수출액을 4억 달러 가까이 넘어섰다.

월간 기준이지만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 타이틀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20년 만에 넘어간 것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은 우리 중소기업 수출 2위 국가이며 수출액은 171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10대 수출국가 중 가장 큰 증가율(16.5%)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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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서울경제]

이달 초 우리의 대미국 수출액은 대중국 수출액을 4억 달러 가까이 넘어섰다. 월간 기준이지만 한국의 ‘최대 수출 시장’ 타이틀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20년 만에 넘어간 것이다. 우리 중소기업에도 미국 시장은 중요하다. 지난해 기준 미국은 우리 중소기업 수출 2위 국가이며 수출액은 171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10대 수출국가 중 가장 큰 증가율(16.5%)을 보였다.

2018년부터 본격화된 신냉전 구도와 자국우선주의의 흐름 속에서 미국 시장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1953년 10월 한국전쟁을 계기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안보 동맹으로 시작한 한미 동맹은 이제 70주년을 맞았다. 양국 관계는 경제·사회·문화·과학과 기술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 한국은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창설 멤버로 참여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한 협력을 다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 고위급 미국 순방으로 양국 관계에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고위급 미국 순방은 중소기업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수출을 담당하는 부처로 특히 첨단산업 분야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세일즈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로봇, 바이오·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유망 분야의 기업과 동행하며 현지 벤처캐피털 및 글로벌 기업과 만남의 장이 마련된다. 국내 기업이 미국 진출시 겪는 특허·법률 등과 관련한 애로 해소를 관계 부처 협업으로 지원하고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성과도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그간 자동차부품 등 기계와 화학제품 중심이었던 대미 수출 품목도 디지털과 첨단산업 분야로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 벤처캐피털과 결성한 2억 달러 넘는 규모의 글로벌 펀드 등을 통해 한미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우리 스타트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위해 구글·MS 등 글로벌 대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수출 중소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겪는 제품 인증과 같은 제도적 장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8월 수출박람회를 개최해 최근의 대미 수출 흐름이 순항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기업 434개사 중 111개가, 그리고 최고혁신상 부문 20개사 중 5개가 대한민국의 벤처·스타트업이었다. 또한 국내 유니콘 기업 22개사 중 5개사가 미국에 진출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기회의 땅’이다. 정부는 우리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그리고 스타트업과 함께 지난 70년을 뛰어넘는 새로운 한미 관계 70년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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