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없는 좌승현과 컨디션 찾고 있는 오승환, 삼성의 뒷문 고민이 다시 커진다
삼성의 뒷문 걱정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마무리에 변화를 줘야할 것 같다”고 선언했다.
삼성 베테랑 마무리 오승환이 부진하자, 결국 결단을 내린 것이다.
오승환은 19일까지 7경기에서 1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 4.91을 기록 중이었다. 7경기 중 3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19일 고척 키움전에서 5-4로 앞선 9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박 감독은 결심을 굳혔다.
대체 카드로 좌완 이승현이 낙점됐지만 마무리 투수 데뷔전부터 고개를 숙였다.
지난 21일 광주 KIA전에서 4-2로 앞선 9회말 이승현에게 세이브 기회가 왔다. 하지만 이승현은 9회 첫 타자 이창진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더니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최형우에게 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잠시 다른 보직으로 옮긴 오승환의 컨디션도 썩 좋은 편이 아니다.
21일 KIA전에서는 4-2로 앞선 7회 1사 2·3루에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시즌 첫 홀드를 챙긴 오승환은 23일 경기에서는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1-3으로 쫓아가던 6회 1사 3루에서 팀의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이창진에게 던진 3구째 143㎞짜리 직구를 공략당해 우전 안타를 내줬다. 삼성은 7회초 2점을 뽑아내 한 점차까지 쫓아갔지만 7회말 오승환이 최형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면서 추격의 의지가 꺾였다. 이번에도 직구를 맞았다. 결국 삼성은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3-5로 패하면서 스윕패를 당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부임할 때부터 삼성의 약점 중 하나로 불펜을 꼽았다. 포수 자원을 다량 보유 중인 삼성이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선언한 것도 불펜 자원을 얻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성사되지 않았다.
급기야 시즌 초반부터 오승환까지 부진하면서 기존 중간 계투로 잘 던지던 좌완 이승현이 뒤로 옮겨가면서 허리가 헐겁게 됐다. 프로 데뷔 3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이승현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삼성으로서는 여러모로 뼈아픈 3연패에 빠지게 됐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5년 동안 괴롭혔다” 김준수, BJ협박에 직접 입열었다
- ‘음주 튀바로티’ 김호중, 징역살이 억울했나···즉각 ‘빛항소’
- ‘마약투약·운반 의혹’ 김나정, 경찰에 고발당했다
- ‘송재림 사생활’ 유포한 일본인 사생팬에 비판세례···계정삭제하고 잠적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종합] 박원숙, 子 사망 후 헤어진 친손녀와 재회 “아들 떠나고 후회” 눈물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새소식’ 알린 율희-최민환, 싸늘하거나 응원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