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돼?" 항암치료 3달 만에 빅리그 복귀 바라본다, 호주 마무리의 기적

신원철 기자 2023. 4. 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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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 마무리 리암 헨드릭스가 기적을 바라보고 있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화이트삭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시설에서 몸을 만들었다.

화이트삭스 에단 카츠 투수코치는 "헨드릭스는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르다. 항암치료를 받고 불펜에서 던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지올리토는 헨드릭스가 불펜에서 던진 공이 자신의 것보다 더 위력적이었다며 "밖에서 보기에는 놀랍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헨드릭스를 알고,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란 것도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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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불펜 투구를 했던 리암 헨드릭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화이트삭스 마무리 리암 헨드릭스가 기적을 바라보고 있다. 불굴의 의지로 항암치료와 불펜투구를 병행하던 노력의 결실이 머지 않았다. 어쩌면 올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돌아올 수도 있다.

헨드릭스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이 비호지킨 림프종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9일 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동료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루카스 지올리토는 헨드릭스의 아내를 떠올리며 "크리스티는 헨드릭스가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애런 부머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어울리는 표현을 찾기가 어렵다. 축복이다"라고 했다.

헨드릭스는 자신의 병명을 공개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나는 그동안 인생의 장애물을 넘어섰던 것처럼 이를 받아들이고 극복하기로 했다. 내일부터 치료가 시작된다. 빨리 마운드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항암치료를 받게 되면서 개막 엔트리 합류는 물론이고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헨드릭스는 야구공을 놓지 않았다.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화이트삭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시설에서 몸을 만들었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포수를 앉혀놓고 불펜투구를 할 정도로 열심이었다.

화이트삭스 에단 카츠 투수코치는 "헨드릭스는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과 다르다. 항암치료를 받고 불펜에서 던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지올리토는 헨드릭스가 불펜에서 던진 공이 자신의 것보다 더 위력적이었다며 "밖에서 보기에는 놀랍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헨드릭스를 알고,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란 것도 알았다"고 말했다.

헨드릭스는 대표팀 데이브 닐슨 감독과 함께 호주가 배출한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오클랜드를 거쳐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이적했다.

화이트삭스에서 맞이한 첫 시즌인 2021년에는 38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2022년에도 37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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