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충남아산·경남, 동명이인 박민서 활약에 2-2 무승부
프로축구 K리그2 충남 아산과 경남 FC의 대결은 양 팀 박민서가 모두 골을 넣으며 활약한 가운데 무승부로 끝났다.
충남아산과 경남은 23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9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충남아산의 박민서(25)는 1골 1도움을 올렸고, 경남의 박민서(23)는 후반 추가 시간 2-2 동점을 만드는 극장골을 넣었다.
직전 경기까지 기세가 좋았던 양 팀은 승점 1점을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경남은 이날 경기까지 무패 경기를 8경기로 늘리며, 4승 4무 승점 16점으로 3위를 지켰다.
충남아산은 직전 충북청주와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뒤, 이날 경남을 상대로 3연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충남아산은 경남과의 지난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3승 3무로 패한 적이 없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기며 7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박민서의 활약에 따라 경기 흐름이 수시로 뒤바뀌었다. 충남아산은 전반 25분 박민서의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1-0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경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동점 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후반 2분 모재현이 넘어지면서 올린 크로스를 카스트로가 차 넣어 1-1 균형을 이뤘다.
팽팽하던 경기 흐름은 후반 12분 경남 진영 문전 혼전 상황에서 충남아산 박민서의 패스에 이은 송승민의 골로 다시 충남아산으로 넘어갔다.
충남아산은 후반 30분 박민서 대신 정성호를 투입한 이후 경남에 동점 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남의 박민서는 후반 추가 시간 송홍민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올려준 공을 왼발로 때려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득점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핸드볼 반칙 여부를 판정하기 위한 비디오 판독(VAR)까지 이어졌지만, 약 5분 정도 시간이 흐른 끝에 경남 박민서의 득점이 인정됐다.
2000년생인 경남 미드필더 박민서는 지난 시즌 3골에 이어 올해 첫 득점을 올렸다. 1998년생으로 충남아산 공격수인 박민서는 K리그2에서 통산 8골을 넣었다.
한편 경남 설기현 감독은 전날 장인상에도 이날 검은색 양복을 입고 벤치를 지킨 끝에 승점 1점을 추가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 부천 FC의 경기는 원정팀 부천이 안재준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부천은 3연패의 사슬을 끊고 6위에 자리했고, 충북청주는 이날 패배하면서 개막전 이후 무승 경기가 8경기로 늘어났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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