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4타점+약속의 8회' SSG, 파죽의 4연승 질주… 키움 3연패
[문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SSG 랜더스가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최정과 최주환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SSG는 23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9-7로 승리했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SSG는 12승째(6패)를 올렸다. 이날 생일을 맞은 좌완 선발 오원석이 5이닝 동안 80구를 던져 2실점 6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으로 제 몫을 했다. 타선에선 최정이 2타수 2안타(1홈런) 3볼넷 4타점 3득점으로 5출루 경기를 완성했고 최주환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키움은 3연패에 빠지며 8승11패를 기록했다. 대체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호가 2.2이닝 동안 66구를 던져 3실점 3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좌완 마무리 김재웅이 0.1이닝 3실점 3피안타 1사사구로 무너지며 패전을 기록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SSG였다. 3회말 1사 후 김강민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최지훈이 우측선상 깊게 흐르는 2루타를 때렸다. 1사 2,3루 기회에서 최정이 이승호의 스트라이크존 낮은 시속 141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3점홈런을 작렬했다. SSG가 3-0으로 앞서나갔다.
키움이 곧바로 반격을 개시했다. 4회초 선두타자 이정후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에디슨 러셀도 좌중간 안타를 때렸다. 무사 1,3루 기회에서 후속타자 김태진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김휘집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박주홍이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지영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후속 과정 중 3루주자 러셀이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홈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2-3으로 따라붙었다.
일격을 당한 SSG는 4회말 1사 후 우완 불펜 김태훈을 상대로 조형우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김강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최지훈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등장한 최정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다시 한번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SSG가 4-2로 달아났다.
키움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이 투수 앞 내야안타를 때렸다. 이형종과 이정후가 좌익수, 중견수 뜬공에 그쳤지만 러셀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권에서 김태진이 3루 방면 강한 타구를 때렸고 3루수 최경모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 사이 2루주자가 홈을 밞았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김휘집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마침내 키움이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SG에는 최주환이 있었다. 7회말 2사 1루 상황. 김성현 타석에 대타로 등장한 최주환은 우완 불펜 하영민을 상대로 몸쪽 낮게 형성된 시속 148km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SSG가 6-4로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키움이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었다. 8회초 1사 후 전병우의 볼넷과 김혜성의 우전 안타가 나왔다. 이형종이 범타에 그쳤으나 이정후가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러셀이 1루와 2루 사이를 가르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키움이 6-6으로 균형을 맞췄다.
약속의 8회말. SSG가 극적인 재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의 좌완 마무리 김재웅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강민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최지훈의 희생번트와 최정의 고의사구를 묶어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절호의 기회를 에레디아가 놓치지 않았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오태곤이 2타점 쐐기 적시타를 터트리며 8회말에 SSG가 9-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이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9회초 1사 후 노경은을 상대로 임병욱이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지영도 볼넷을 얻어내며 1사 1,2루 득점권을 만들었다. 전병우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SSG의 9-7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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