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클러치 실책' KT-두산, 헛심공방 '무승부'…그래도 '위닝' 곰이 웃었다 [MD잠실]

2023. 4. 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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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이번주 마지막 경기에서 12회 연장 승부를 펼쳤으나,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1~22일 두산이 KT를 연달아 꺾으며, 미소를 지으며 3연전을 마치게 됐다.

KT와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3차전 맞대결을 가졌다. 하지만 이날 양 팀은 연장전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동국대 출신의 '사이드암' 선후배의 맞대결. 팀을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들 답게 경기 초반에는 엄청난 투수전이 벌어졌다. 먼저 수비에 나선 '후배' 최원준은 1회 조용호-김민혁-앤서니 알포드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은 뒤 2회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무결점의 투구를 펼쳤다. 3회 첫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1루수 양석환의 탄탄한 수비와 내야 땅볼 유도를 통해 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배' 고영표의 투구도 위력적이었다. 고영표는 1회 양찬열-안재석-양석환으로 이어지는 두산의 상위 타선을 깔끔하게 묶어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김재환과 양의지를 연속 삼진 처리, 호세 로하스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고영표 또한 3회 첫 피안타를 내주는 등 2사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은 없었다.

팽팽한 흐름의 균열이 생긴 것은 4회였다. KT는 선두타자 김민혁이 두산 선발 최원준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안타, 박병호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2사 1, 2루 기회를 손에 넣었다. 여기서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강백호가 최원준의 3구째 111km 커브를 공략,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1-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T가 선취점을 손에 넣은 뒤 다시 투수전은 이어졌다. 두산은 4회말 공격에서 2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KT 또한 5회 2사후 조용호의 볼넷과 김민혁의 안타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알포드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승기가 KT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하던 상황에서 두산이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7회말 김재환과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로하스의 2루수 땅볼이 병살타로 이어지던 중 KT 유격수 김상수의 송구가 1루수 박병호의 미트를 외면하는 악송구로 연결됐고, 이때 2루 주자 김재환이 3루를 지나 홈까지 파고들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날 두 팀의 뒷문은 탄탄했다. 두산도 KT도 서로의 방패를 뚫지 못했고, 1-1 무승부로 이번주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KT 유격수 김상수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무사 1.2루서 두산 로하스의 타구 때 병살을 시도하다 1루 송구 실책을 하며 동점을 허용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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