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나훈아는 무대 맨 나중에…‘돈봉투 고백쇼’엔 이재명이 첫 고백송”
“宋 탈당, 더 봉투당 꼬리 자르기? 근데 너무 구태죠? 겨우 말 맞춘 게 탈당~ 뭐 신선감(?) 제로”
“차라리 신정훈 민주당 의원의 ‘돈 받았소’ 고백 릴레이가 신박하달까요ㅎㅎ”
“169명이 고백 릴레이를? 더 봉투당 대행진, 손에 손에 봉투 들고 ‘우리는 300 전사’ 외쳐야”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돈 봉투 고백쇼'에도 급이 있고 순서가 있다. 노래 무대에 나훈아는 맨 나중에 나온다"면서 "일단 송영길 전 대표가 '탈당 랩'을 했다. 하지만 '돈 봉투 고백쇼'에는 이재명 대표가 첫 고백송을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여옥 전 의원은 23일 '송영길, 탈당한들?'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송영길이 탈당한단다. 더 봉투당 꼬리 자르기? 근데 너무 구태죠? 겨우 말 맞춘 게 탈당~ 뭐 신선감(?) 제로네요"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차라리 신정훈 민주당 의원의 '돈 받았소' 고백 릴레이가 신박하달까요ㅎㅎ"라며 "'The 봉투당' 신정훈 의원이 돈 봉투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169명이 다 고백하자고요~ 169명 고백? 그럼 도박이죠? 좋죠~ 300만원 챙긴 것들이 쿨하게 받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169명이 고백 릴레이를? 더 봉투당 대행진, 손에 손에 봉투 들고 '우리는 300 전사'라고 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송영길 전 대표 따라 '더불어탈당' 도미노? '더 봉투당 수사가 정치 탄압이면 승부 조작은 스포츠 탄압?' 한동훈 장관의 팩트 폭행에 이재명 대표 '스읍~' 하고 대거리 한 번도 못했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정조준했다.
'돈 봉투 사태'와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조기 귀국과 탈당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꼬리 자르기 탈당"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결정을 존중한다"라고 맞불을 놨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저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핑계와 꼼수만이 가득한 한 편의 '국민 분노 유발극'이었다"며 "이런 기자회견을 할 거였다면 하루라도 빨리 귀국해서 검찰 수사를 받는 편이 당연했다"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송 전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운운했지만, 결국 국민이 아닌 민주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할 일 다 했다는 듯한 꼬리자르기 탈당뿐이었다"면서 "(송 전 대표가)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면서도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괴롭힘'으로 표현하는 모습에서는, 겉으로는 사과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여전히 반성 않는 민주당 특유의 이중성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사건에 대해 여전히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후보가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 등 변명으로 일관하는 답변은 이재명 당대표 과거 모습과 데칼코마니"라며 "자신들 측근들의 죽음에도 침묵과 모르쇠로 일관했던 이재명 대표가 코칭을 해준 것은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들 지경이다. 이래서 '이심송심(李'心宋心)인 모양"이라고 날을 세웠다.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송 전 대표는 '쩐당대회' 의혹의 핵심인 돈 봉투 살포는 몰랐다며 계속 선긋기 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인가"라며 "'판도라의 상자'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은 모두 하나같이 '송영길 전 대표'를 가리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 원내대변인은 "검찰은 돈 봉투 의혹의 전모를 신속히 밝혀야 할 것이다. '쩐당대회' 게이트의 몸통이 누군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민주당 역시 송 전 대표의 탈당으로 꼬리 자르기 하려 하지 말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송 전 대표의 즉시 귀국과 자진탈당 결정을 존중한다"라며 "송 전 대표의 귀국을 계기로 이번 사건 실체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규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 앞서 당의 진상조사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권 수석대변인은 "일단 송 전 대표가 귀국해 당시 캠프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정치·도의적 책임을 비롯해 책임 있는 자세로 검찰 수사에 응하는 것은 실체 규명을 위해 필요하며 도움이 되리라 본다"며 "사건 규명 진행 상황을 보며 거기에 맞는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의 탈당으로 이번 의혹을 마무리 짓는 것은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한 여권의 주장에 대해선 "송 전 대표가 꼬리인가.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돈 봉투 지라시에 포함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최초 유포자를 고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개별 대응하는 건 개별 의원들의 결정이다. 그런 부분들은 그거대로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에서 특히 집단적으로 대응한다든지에 대한 방침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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