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인천교구 "제주 제2공항 일방적 추진 깊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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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와 천주교 인천교구가 23일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추진 방식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와 천주교 인천교구 환경사목부, 가톨릭환경연대는 이날 오후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예정지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독자봉에서 제주 생태환경보전 합동기원미사를 봉헌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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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천주교 제주교구와 천주교 인천교구가 23일 국토교통부의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추진 방식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와 천주교 인천교구 환경사목부, 가톨릭환경연대는 이날 오후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예정지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독자봉에서 제주 생태환경보전 합동기원미사를 봉헌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환경부는 지난달 6일 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보냈고, 이에 국토부는 지난달 8일 제주도에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보고서를 보냈다"며 "현재 제주도 의견 제시 단계까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과거 환경부가 미흡하다며 두 번이나 반려했던 사항들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등 타당성 검토가 미진한 상태에서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깊은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도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이미 제주는 매년 15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맞고 있는 데다 쌓여가는 쓰레기와 넘쳐나는 오·폐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제주도 환경이 국토부 수요예측대로 연간 4500만명의 관광객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들은 "제주 4·3의 참혹한 아픔을 겪은 제주는 오히려 한·중·일 삼국의 갈등을 중재하고 동북아의 평화가 시작되는 평화의 섬이 돼야만 한다"며 "앞으로 자연이라는 거위를 죽이려는 어리석으면서도 끈질긴 후안무치에 대항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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