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광훈 '불씨'… 김기현 "전대때 인사개입 요구해 거절"
洪 "전광훈 늪에 빠진 지도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게 '터무니없는 요구'를 받아 즉시 거절했으며 이후 전 목사는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돕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전 목사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대표가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해 파장이 일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여당은 전 목사와 관련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으려는 모습이지만 '전광훈 불씨'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23일 김 대표가 배포한 입장문에 따르면 김 대표는 3·8 전당대회 당시 전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로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당시 전 목사가 '향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시 본인의 동의를 받으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 그 즉시 거절했다"며 "그 후 전 목사는 저에 대해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결국 저를 도와주겠다고 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김 대표가 전당대회 선거 전 1차 경선에서 과반 통과를 해야 하니까 도와달라고 했고 돕지 않았으면 절대 1차 경선에서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는 전 목사의 주장을 보도했다.
국민의힘이 '전광훈 리스크'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침묵을 깨고 재차 지도부 비판에 나섰다. 지난 18일 "당 지지율 폭락이 내 탓이냐"며 "당분간 입 닫고 있겠다"고 공언한 지 5일 만이다.
홍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야 어찌 되든 말든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나"라며 "이걸 보고 우리 국민은 과연 어떤 판단을 할까"라고 지적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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