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초등농구] 길거리농구 1세대 레전드들 김천에 모인 이유 "아들 보러왔습니다"

김천/서호민 2023. 4. 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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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됐네요(웃음)."   23일 아이에스동서 제22회 대한민국농구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 남자 초등부 8강전 경기가 열린 김천체육관.

양기철은 "나이는 제가 많지만 (배)중일이 아들 건우가 엘리트농구를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학부모로서 궁금한 점 등을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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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철-양민호 부자(왼쪽), 배중일-배건우 부자(오른쪽) 

[점프볼=김천/서호민 기자] “이제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됐네요(웃음).”

 

23일 아이에스동서 제22회 대한민국농구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 남자 초등부 8강전 경기가 열린 김천체육관. 이날 현장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관중석에 자리했다. 과거 1세대 동호회 농구계를 양분했던 배중일(41)과 양기철(44)이 그 주인공이다.

 

길거리 농구가 한창 유행을 타던 20여년 전, 대구와 부산 동호회 농구의 대표적 강호 플라이와 액션에서 몸 담으며 길거리 농구판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배중일과 양기철은 어느 덧 세월이 흘러 한 가정의 가장이 됐고 이제는 아버지의 눈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배중일과 양기철의 아들 배건우(대구칠곡초)와 양민호(매산초 전학 예정)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농구공을 잡았고 이후 흥미를 느껴 전문 선수로 꿈을 키우게 된 케이스다.

 

선수가 아닌 학부모로 만난 배중일과 양기철은 이제는 선수가 아닌 학부모로 경기장을 찾았는데 여기서 ()기철이 형을 만나게 돼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감회가 새롭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양기철 역시 아들 민호가 유소년 농구를 하다가 전문 선수로 꿈을 키우기 위해 매산초 농구부에 들어가게 됐다. 아직 팀에 합류하지는 않았지만 매산초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아들과 경기장을 찾게 됐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중일이를 만나게 돼 반가움이 크다라고 반겼다.

 

그러자 배중일은 길거리농구라 불리던 시절에는 기철이 형 같이 190cm대 큰 신장을 보유한 선수들이 많지 않았다. 예전에 저희 팀과도 많이 붙었는데 형이 참 잘 뛰어다녔던 기억이 난다고 다시 한번 과거의 기억을 되돌렸다.

 

공교롭게도 배중일과 양기철의 아들 배건우와 양민호는 2012년 생으로 5학년 동갑내기다. 학부모로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을 터다. 양기철은 나이는 제가 많지만 ()중일이 아들 건우가 엘리트농구를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학부모로서 궁금한 점 등을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제 학부모로서 자녀를 서포트해야 하는 이들은 각자 아들들이 어떤 선수로 성장하길 바랄까. 배중일은 “(배건우) 엘리트 농구를 시작한지 1년 반 정도 지났는데, 처음에는 눈치도 많이 보고 플레이가 내성적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 나아지는 모습이라며 아무래도 클럽에서 농구를 배울 때보다는 훈련 강도 등이 다를 텐데 부상 없이 상대방을 존중해 주는 선수로 성장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양기철도 저도 같은 생각이다. 아들 민호는 이제 엘리트농구를 접하게 되는데 부상 없이 롱런 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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