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9회부터! '윤동희 결승타점' 롯데, 이용찬 무너뜨린 뒤집기쇼→4연승 질주…NC 5연패 늪 [창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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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까지 압도당하면 어떠랴.
롯데 자이언츠가 '되는 팀'임을 입증했다.
롯데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5대3으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선발 매치업은 NC 이용준과 롯데 '안경에이스' 박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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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8회까지 압도당하면 어떠랴. 마지막에 서 있는 자가 승리자다. 야구는 9회부터다.
롯데 자이언츠가 '되는 팀'임을 입증했다. 롯데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5대3으로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8회까진 NC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선발 매치업은 NC 이용준과 롯데 '안경에이스' 박세웅. 무게감에선 차이가 컸다. 하지만 올시즌 기준으론 반대였다. 앞서 3경기(선발 2)에서 이용준은 1승,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반면 박세웅은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65로 부진한 상황이었다.
경기전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오늘 박세웅은 잘 던질 거다.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신뢰를 표했다. 강인권 NC 감독 역시 이용준에 대해 "요즘 피칭은 매우 긍정적이다. 체력적으로 언제까지 (지금 모습을)이어갈진 모르겠지만, 어려움에 부딪히기 전까진 최대한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롯데 타선은 이날 이용준에게 꽁꽁 묶였다. 이용준은 최고 149㎞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두루 활용하며 6이닝 동안 안타 한개 없이 볼넷 3개만 허용했을 뿐이다. 삼진 5개, 투구수 89개는 덤.
이용준이 던지는 동안 롯데는 2루조차 밟지 못했다. 1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안권수의 도루가 실패할 때만 해도 예상하기 힘든 결말이었다. 역시 선두타자 렉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2회에는 이렇다할 작전 없이 후속타가 불발이었다. 3~5회는 삼자범퇴. 6회 2사 후 안권수가 다시 볼넷을 얻었지만, 황성빈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롯데 타선의 이용준 공략은 완전한 실패로 끝났다.
반면 박세웅은 NC의 장타에 고전했다. 2회말 도태훈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고, 3회말에는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박민우가 박건우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박세웅은 6회말 시작과 함께 김성욱에게 또 하나의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김진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롯데는 7회초 공격에서 NC 2번째 투수 김진호를 상대로 안치홍이 팀의 첫 안타를 때리며 노히트 행진을 끊어냈다. 또 박세웅에 이어 등판한 김진욱이 6~7회, 최이준이 8회를 실점없이 잘 막으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그리고 9회초부터 제대로 된 반격에 나섰다.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황성빈 안치홍이 잇따라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쳤고, 렉스의 짧은 안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무사 만루의 절대 찬스를 맞이했다. 노진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대타 전준우가 3루수 강습 안타를 쳤다. 이때 3루수 맞고 튄 공을 유격수 김주원이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순식간에 3-3 동점이 됐다.
이어진 찬스에서 한동희가 범타에 그쳤지만, 정 훈의 고의4구에 이어 윤동희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황성빈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냈지만, 2루주자 정 훈이 홈에서 아웃됐다.
9회말은 베테랑 김상수가 맡았다. 김상수는 첫 타자 김주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노련하게 후속타를 끊어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 이적 후 첫 세이브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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