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노히터 하면 뭐하나...' NC 또 실책에 발목 잡혔다, 5연패 늪에 허우적 [★창원]

창원=양정웅 기자 2023. 4. 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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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책이 NC 다이노스의 발목을 잡았다.

NC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3-5로 패배했다.

이용준이 6이닝 노히터를 기록한 후 등판한 우완 김진호와 좌완 임정호도 좋은 투구를 펼치 NC는 승리를 눈앞에 뒀다.

NC는 실책을 저질렀던 김주원이 9회 말 선두타자 안타로 살아나가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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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창원=양정웅 기자]
NC 김주원(왼쪽).
또 실책이 NC 다이노스의 발목을 잡았다. 8이닝 동안 단 하나의 에러도 나오지 않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실수가 경기 향방을 완전히 뒤집었다.

NC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3-5로 패배했다. 이로써 NC는 지난 19일 잠실 LG전부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근 NC는 어려운 흐름이 이어졌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 와이드너와 제이슨 마틴이 일찌감치 전열에서 이탈했고, 포수 박세혁과 내야수 서호철 등도 부상으로 빠졌다. 계속된 부상 선수 발생에 강인권 NC 감독은 "한숨만 나온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여기에 이번 롯데와 시리즈에서는 그야말로 자멸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21일 경기에서는 9회와 10회 연이어 나온 폭투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다음날에는 1루수 오영수가 혼자 3개의 실책을 기록하는 등 4회까지 5개의 에러가 나오며 6-10으로 패배했다.

23일 경기 전 강인권 감독은 "(실책은) 준비한다고 해서 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예방을 해서 될 일은 아니다. 선수들이 하고 싶어서 한 건 아니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건 스스로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NC 이용준.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이날 NC는 대체 선발로 호투를 펼치고 있던 우완 이용준을 선발투수로 등판시켰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 김주원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변화를 줬다. 대신 지난해 퓨처스리그 올스타에 선발된 김한별을 유격수에 넣었다.

이용준은 초반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내 제 궤도에 올랐다. 전날 10점을 낸 롯데 타선을 상대로 안타를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앞선 게임에서 흔들렸던 NC 수비진도 이날은 큰 실수 없이 이용준을 뒷받침했다.

타선도 2회 도태훈의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었고, 다음 이닝에도 박건우가 오른쪽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용준이 6이닝 노히터를 기록한 후 등판한 우완 김진호와 좌완 임정호도 좋은 투구를 펼치 NC는 승리를 눈앞에 뒀다.

3-0으로 앞서던 9회 초, NC는 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그는 시즌 8경기에서 1승 3세이브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다. 특히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48에 불과할 정도로 '짠물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용찬은 이번 3연전 첫 경기에서 이미 롯데를 상대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전적이 있었다. 여기에 등판하자마자 운 없는 안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황성빈과 안치홍이 연이어 유격수 쪽 절묘한 땅볼을 친 뒤 1루에 살아나갔다. 이어 4번 잭 렉스까지 우전 안타로 나가며 롯데는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NC 김주원.
흔들리던 이용찬은 결국 5번 노진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한 점을 허용했다. 이어 대타 전준우의 타구가 3루수를 맞고 굴절돼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김주원이 곧바로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정확하게 가지 못했고,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경기는 3-3 동점이 됐다. 기록은 3루수 내야안타에 이은 유격수 송구 실책이었다. 이번 게임에서 나온 첫 실책으로 리드를 날린 것이다.

NC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윤동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끝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 2사 후에도 황성빈의 중전 안타로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그나마 중견수 천재환의 좋은 송구로 2루 주자를 잡아내며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NC는 실책을 저질렀던 김주원이 9회 말 선두타자 안타로 살아나가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자 했다. 그러나 믿었던 1~3번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끝내 재역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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