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사망` 고 손정민 2주기 간담회 "죽음의 진실 밝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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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군의 2주기를 추모하는 시민간담회가 22일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손 군의 2주기 추모와 함께 의대생 사망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에 의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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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군의 2주기를 추모하는 시민간담회가 22일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손 군의 2주기 추모와 함께 의대생 사망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에 의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시민들은 사건 당일 오전 3시 31분에 찍힌 CCTV 영상과 오전 3시 37분에 찍힌 목격자들의 증거사진을 근거로 현재 검찰에서 수사중인 이 사건의 조속한 규명을 촉구했다.
손정민군의 부친 손현씨는 이날 "의혹이 해명되지 않은 채 경찰이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해서 사건을 억지로 마무리했고 지금까지 단 한 가지도 밝혀진 사실이 없다"면서 "2년 전 졸속수사와 부실수사로 덮혔던 아들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2021 년 4 월 25 일 친구의 부름을 받고 집앞 한강공원으로 나갔던 손 군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초기 늑장 대응, 부실 편파수사 등을 비난을 받았다. 그런 와중에 재판 중인 CCTV 를 삭제했다는 이유로 유족 측의 분노를 샀다.
당시 경찰은 손 군이 실종되기 직전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혐의를 조사했지만, 손 군의 사망에 타살 혐의가 없다고 종결했다.
손 현씨는 "손 군의 후두부 좌열창이 발생할 수 있는 장소가 특정되고, 당시 주변 인물들의 동선이 CCTV에 의해 확정되는데도 이상한 점이 있다고 스스로 인정한 사건을 경찰은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손 씨는 또한 친구 A씨와 관련, △오전 3시 37분에 자신의 전화로 자신의 부친에게 전화를 걸었던 점 △손 군의 휴대폰을 들고 귀가했던 동석자가 온 가족을 대동하고 올림픽 대로 중간에 내려 펜스를 넘어 사건현장으로 직행한 점 △사건 후 신발과 티셔츠를 버렸으며 사건장소를 유족에게 알려주지 않았던 점 등에 대한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이날 간담회 행사에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해당 사건의 쟁점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자리를 함께 한 법제사법위원회 청원소위원회 위원장실 국회의원실에선 10만 국회청원이 2주기가 됐는데도 여전히 계류중인 사실에 유감을 표했다.
법무법인 황금률 대표 박주현 변호사는 영상인터뷰를 통해 경찰 수사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의학전문가들도 손 군의 좌열창과 부검결과서를 토대로 실족사로 몰아간 경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 내용에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손 군이 사망한지 2주기가 되는 4월 25일에는 서울 반포한강공원 내 추모공간에서 추모를 위한 헌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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