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11경기만에 첫 승 최은우 "나도 깜짝 스타"
호주 유학파 출신으로
데뷔 9년만에 우승 맛봐
'장타자들의 격전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또 한 명의 '깜짝 스타'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최은우(사진). 2015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무려 211경기 만에 생애 첫 우승이라는 짜릿함을 맛봤다.
23일 경남 김해의 가야CC 신어·낙동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최은우는 무명의 설움을 날리듯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최은우는 이날 무려 7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친 고지우를 1타 차로 제치고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다.
KLPGA투어 데뷔 9년 만에 맛본 우승이다. 211경기 만에 우승한 것은 2019년 안송이(237경기 만에 첫 우승)에 이어 KLPGA 투어 '최다 출전 후 첫 우승' 역대 2위 기록이다. 최은우는 이 대회에 앞서 9개 시즌 동안 우승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단 한 번도 시드를 잃은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하게 활약했다. 특히 주니어 시절 성적을 보면 지금까지 우승을 못한 것이 의아할 정도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06년 호주 골드코스트의 Ank 골프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난 최은우는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2008년 주니어 선수권 여자부 우승에 이어 중학교 2학년이던 2009년에는 그레그 노먼 주니어 마스터스 최연소 우승 등 주니어 골프선수권 9승과 준우승 5회 등 압도적인 성적으로 최고 선수상·최저타수상·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후 2014년 KLPGA로 돌아온 최은우는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1부 투어에 입성했다. 하지만 최은우가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는 데에는 무려 9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최은우의 우승으로 올해 열린 KLPGA 투어 3개 대회에서는 모두 '첫 우승'의 주인공이 배출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나왔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2년 차' 이예원이 우승을 차지했고 앞서 열린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는 이주미가 148경기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전날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소미는 이날 1타를 잃고 김수지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고, '루키' 김민별은 임희정, 이다연과 함께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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