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치열한 제주 '회원제' 전쟁…1위는 핀크스
만족도, 코스 관리서 앞서
대중제 1위 롯데스카이힐
회원제 코스도 3위 차지해
엘리시안도 두 부문 '톱5'
◆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
사방으로 탁 트인 바다, 한라산의 울창한 산림, 내륙에서는 보기 힘든 화산석과 다채로운 식물 군락.
대한민국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제주도는 한마디로 '골프 파라다이스'다. 대중제·회원제를 포함해 무려 29개 골프장이 몰려 있고 사계절 푸르름을 자랑한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국리서치가 공동 조사한 '2023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에서도 제주 골프장은 많은 숫자가 상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강원권 골프장들이 '프리미엄 대중제 전쟁'을 펼쳤다면 제주도에선 '전통의 회원제 골프장 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핀크스 골프클럽(GC)은 만족도 98.3점, 코스디자인과 관리 91.1점, 고객서비스 90.6점 등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으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을 개최했던 제주 나인브릿지를 근소하게 앞서 '제주 회원제 골프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만족도, 코스디자인, 관리 부문에서는 제주 골프장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1999년에 개장한 핀크스 골프클럽은 전 세계 170여 곳의 골프 코스를 설계한 세계적 디자이너 테드 로빈슨의 생애 마지막 작품. 재미와 도전적인 난이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최상의 코스 레이아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클럽하우스도 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제주 회원제 골프장 2위는 제주 나인브릿지CC가 뽑혔다. 나인브릿지CC는 앞서 '골퍼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국내 골프장'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나인브릿지CC는 골프장시설 부문에서 91.3점, 고객서비스에서 92.9점으로 핀크스를 앞섰지만, 코스디자인과 관리, 안전·위험관리 부문에서 80점대 후반에 그치며 종합 점수에서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 회원제 골프장 순위에서 핀크스, 나인브릿지에 이어 롯데스카이힐 제주와 블랙스톤 제주, 엘리시안 제주가 뒤를 이었다.
독특하게 제주 골프장 중 회원제와 대중제를 모두 보유한 롯데스카이힐 제주와 엘리시안 제주는 두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서귀포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제주는 36홀 코스로 회원제와 대중제 코스가 각각 18홀씩 구성됐다. 특이하게도 롯데스카이힐 제주는 회원제 부문에서는 3위에 그쳤지만, 대중제 코스는 1위에 오르며 골퍼들에게 36홀 모두를 인정받았다.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한 롯데스카이힐 제주 코스는 한라산을 북쪽으로 둔 전망이 탁월하다. 특히 1위를 차지한 힐·포레스트 코스는 확실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포레스트 코스는 울창한 나무가 많아 해외에 온 듯한 느낌이 들고, 힐 코스는 언덕이 많아 다소 힘들지만 삼방산과 서귀포 앞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이 압권이다. 힐 코스 7번홀은 '전망대'다. 롯데스카이힐 제주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힐 코스 7번홀에서는 삼방산과 가파도, 마라도까지 모두 볼 수 있다.
롯데스카이힐 제주와 마찬가지로 회원제·대중제 36홀로 구성된 엘리시안 제주도 회원제 5위, 대중제 2위를 차지하며 모든 코스가 골퍼들에게 인정받았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을 개최한 엘리시안 제주는 한라산과 제주 오름이 한데 어우러진 풍경이 압권이다. 또 골프장을 병풍처럼 둘러싼 제주 오름 덕분에 바람에 대한 걱정 없이 라운드할 수 있다. 엘리시안 제주는 만족도뿐 아니라 코스디자인·그린관리 부문에서 다른 경쟁 골프장보다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아 순위를 끌어올렸다.
또 서귀포 해비치와 중문CC에 이어 제주 아난티 클럽이 제주 대중제 3~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 아난티 클럽은 지난해까지 '세인트포'로 불렸던 곳으로 골퍼들의 만족도(88.5점)가 높아 상위권에 올랐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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