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문빈 향한 추모 행렬 “마지막 모습이 아니라 평소 다정한 행동과 환한 미소 기억해 줬으면...”

백아영 2023. 4. 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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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문빈을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19일 하늘의 별이 된 문빈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가 아는 빈이 이야기 (문빈)’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몹시 긴 글이 될 것 같지만 끝까지 읽어준다면 정말 고마울 거야”라는 말로 장문의 글을 시작한 글쓴이는 “빈이는 가끔 ‘날티상 연예인’ 이런 게시물에 이름을 올리곤 했었다. 가로로 긴 눈과 시원한 입매 때문인가 봐. 실제의 빈이는 감수성 넘치고 여리고 걱정 많고 다정한 아이였어”라고 문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빈이는 평소에도 욕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는지 절친인 승관이 브이앱에서 방송 중이라는 말없이 전화연결을 한 적도 있는데 ‘얘는 욕 안 해’라고 하더라”고 하며 싫어하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싫어!’, ‘극혐’이 아니라 “좋은 음식이지만 나와는 맞지 않아”라고 표현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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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빈이는 문빈이라고 부르는 것보다 빈이라고 부르는 걸 좋아했어. ‘문빈아’라고 부르면 ‘김땡땡아’ 하고 부르는 것 같대. 그래서 팬들이 빈이를 협박(?)할 때 ”빈이 ㅇㅇ안 해주면 앞으로 문빈이라고 부를 거임‘하곤 했어“라고 문빈에 대해 추억했다. 문빈 또한 팬클럽 ’아로하‘를 늘 ’로하‘라고 부르며 자기가 쓴 시들을 선물로 주곤 했다고.

팬들의 말을 귀담아듣고 항상 팬들을 따뜻하게 바라봤다는 문빈은 일에 있어서 확실히 프로였고 고집도 있었다고 하며 'knock'를 타이틀곡으로 하기 위해 안무까지 짜와 회사 임원진의 마음을 돌린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멤버들 또한 문빈이 리더였다면 연습실에서 못 나왔을 거라고 했다고. 특히 “빈이형 자기관리하는 거 존경한다”는 막내 산하의 말처럼 문빈은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이 있고 항상 완벽하게 하고 싶어 해 스스로에 대한 만족이 안 돼 힘들어했기에 팬들은 문빈을 ‘칭찬 감옥’에 가둬야 한다고 의기투합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고슴도치 엄마의 심정이 아니라 빈이는 객관적으로 봐도 재능이 넘쳤다. 큰 키와 긴 팔다리를 이용해 춤을 잘 췄는데 특히 여돌 춤을 커버할 때가 좋았다. 여성성을 희화화하지 않고 자기식으로 해석해 내는 점을 좋아했는데 빈이가 스스로 그런 부분들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한 결과”라고 하며 ‘24시간이 모자라’와 ‘워너비’ 커버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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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즐거워했다는 문빈은 “우주와 상대성 이론, 평행세계 같은 주제를 좋아했는데 그런 것들이 정말 존재하는지, 우주에 가보고 싶다고, 우주에서 콘서트 하는 상상에 대해서도 얘기한 적이 있다”고 하며 팬들을 ‘나의 우주’라고 칭하기도 했다고. 이처럼 팬들에 대한 사랑도 남달랐던 문빈은 아스트로와 아로하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넘쳐 “나의 모든 것, 나의 전부”라고 언급했다고 하며 사람들이 문빈을 있는 그대로 봐 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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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사람들은 결과에 맞춰 의미 부여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빈이가 행복했다고 말했던 날들을 우울을 참아야 했던 날들로, 빈이가 진심으로 고마움과 사랑을 전했던 말들을 슬픔으로 해석하고 싶은 것 같다. 하지만 빈이는 정말 솔직하고 투명한 애라서 그런 빈이가 행복하다고 말했던 순간은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하며 “그러니까 할 수 있다면 빈이의 마지막 모습이 아닌 평소 빈이의 다정한 행동과 예쁜 말들, 선한 생각과 환한 미소들로 기억해 줘. 스스로에겐 엄격했지만 친구들에겐 제법 어리광도 부리고 팬들에게 시 써주는 걸 좋아했던 다정한 아이, 웃음도 장난기도 많았던 운동 좋아하던 한 청년으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금쯤 자유롭게 우주를 유영하고 있을, 영원히 청춘일 26살 빈이를 기억해 줘”라며 “빈아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잘 가 나의 달, 나의 별, 나의 우주”라고 덧붙이며 문빈을 애도,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행복해야 해 빈아”, “여전히 다정하고 귀엽고 착한 나의 사랑스러운 사람”, “행복한 여행하고 있길 바라”, “그래 우리 빈이 이런 사람이었지...눈물 나네. 너의 모든 것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해. 푹 쉬길 우리 강아지”, “오래도록 그렇게 기억될 것 같아. 평안하길” 등의 말과 함께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문빈은 지난 19일 향년 25일의 나이로 사망했다. 유족에 따라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22일 발인이 엄수됐다.

iMBC 백아영 |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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