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나야~♪” 앵무새 영상통화 하고 노래도 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무새도 사람처럼 영상통화를 통해 친구를 사귀고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의 공동 연구진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컴퓨터 시스템의 인적요인에 관한 콘퍼런스'(CHI)에서 영상통화가 앵무새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무새도 사람처럼 영상통화를 통해 친구를 사귀고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의 공동 연구진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컴퓨터 시스템의 인적요인에 관한 콘퍼런스’(CHI)에서 영상통화가 앵무새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통 야생에서 큰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앵무새는 반려동물로 길러질 경우 고립감을 느끼며 깃털을 뽑는 등 자해를 하기도 하는데, 영상통화를 통해 사실상 무리 생활을 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사람 손에 길러지고 있는 앵무새 18마리를 대상으로 다른 새와 주기적으로 영상통화를 하도록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앵무새들은 다른 새와 영상통화를 하고 싶을 때 종을 울리도록 훈련받았고, 앵무새가 종을 울리면 보호자는 새에게 태플릿 피시(PC) 스크린을 통해 어떤 친구를 부를지 고르게 했다. 부리로 화면을 두드려 통화할 상대를 고르는 방식으로 앵무새들은 3개월 동안 총 147회의 영상통화를 했다.
1000시간이 넘는 영상 기록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연구진은 영상통화를 주고받은 앵무새들 사이에 “강력한 사회적 역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앵무새들은 스크린 너머의 친구를 향해 노래하고 춤을 추고 몸치장을 했다. 심지어 친구에게서 먹이 찾기, 발성, 비행 등 새로운 기술을 배워 써먹기도 했다 .
앵무새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새는 ‘영상통화를 가장 많이 거는 새’였다. 연구진은 “연구에 참여한 모든 앵무새는 자신이 다른 새와 교감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했고, 그들의 행동은 실제로 만났을 때의 상호 작용에서 나타나는 것과 유사했다”고 말했다.
노스이스턴대학교 소식지를 보면 연구에 참여했던 한 코카투 앵무새와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는 실험이 끝나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영상통화를 나누고 있다고 한다. 코카투 앵무새와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 등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수준의 인지 능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외교리스크에 무거운 방미길…윤 대통령, 확장억제 얻어낼까
- 꿀벌 141억마리의 빈자리…“이건 자연재해, 농업생태계 위기”
- 3년째 자가용 유류세 깎아주면서 ‘1만원 교통패스’는 퍼주기?
- ‘욕설 논란’ 정윤정 퇴출 그 뒤…홈쇼핑 업계는 ‘설상가상’
- 내 보증금은?…‘블랙박스’처럼 아무도 모르는 깡통전세 통계
- [단독] 전세대출 사기 피해자 손들어준 법원…“금융사 책임”
- 윤 대통령에 분노한 중국…깨진 균형외교, 방미 이후 벼른다
- 천만은커녕 ‘백만 영화’도 힘들다, 위기의 극장가
- “정신과 약 부작용 무시 못해…환자와 충분히 소통해 처방을”
- 가진 포탄 미국에 다 내주고 ‘거덜 난 한국 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