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 기회 날린 양현준, 최용수 "그런 찬스 못 살리면 평범한 선수 된다"

[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시즌 첫 승을 다음라운드로 미룬 강원FC의 최용수 감독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원은 23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2연패 사슬을 끊고 적지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한 강원은 4무4패 승점 4점을 획득하며 11위에 머물렀다.

최 감독은 "첫 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조금 아쉽다. 머리가 복잡하다. 상대의 좋은 공격력에 우리 선수들이 패스 루트를 차단하는 것까지 좋았지만, 공을 뺏고 나서 볼을 관리하고 (공격을)연계하는 게 힘들었다. 후반 몇 번의 찬스 놓치게 된 점은 아쉽다"고 소감을 말했다.

칭찬도 곁들였다. 최 감독은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이 90분간 놀라운 집중력을 유지했다. 투혼을 발휘했다"고 평했다.

이날 강원의 소득이라면 8경기만에 거둔 첫 무실점이다. 최 감독은 "전체가 수비를 열심히 했다. 다시 한번 되짚어보면 수비 라인 집중력, 조직력이 좋았다. 골키퍼 이광연은 지난해 장기부상으로 한동안 팀에 나가있었지만, 좋은 선방을 해줬다. 하지만 축구는 원하는 승점을 가지려면 골을 넣어야 한다. 공격보다 수비가 부각되는 건 네거티브"라고 말했다.

후반 추가시간 양현준은 우측 김대원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양현준의 슛은 상대 골키퍼 김경민의 선방에 막혔다. 최 감독은 "그 차이인 것 같다. 찬스를 살리냐, 못 살리냐에 따라 평범한 선수로 전락할 수 있다. 본인이 부족한 게 뭔지 깨달아야 한다. 힘들 때 결정적인 찬스가 온다고 수차례 얘기했다. 힘든 시기에 골이 들어갔다면 본인도, 팀도 한 단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참, 안풀린다. 본인은 오죽 답답하겠나.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