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수 퉁퉁 부은 눈..故 문빈 갑자기 떠나 보낸 동료들의 상실감[Oh!쎈 레터]

강서정 2023. 4. 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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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가족은 말할 것도 없고 가까웠던 지인을 갑자기 떠나 보낸 이들이 겪어야 할 상실감은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상당하다. 남겨진 사람들은 큰 충격과 상실감에서 벗어나야 하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 고(故) 문빈과 급작스럽게 이별한 사람들은 고인을 그리워하며 아직 충격 속에 있는 듯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룹 아스트로의 문빈이 지난 1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한창 꿈을 펼쳐야 할 나이에 하늘나라로 떠나버렸다.

고 문빈의 사망은 연예계는 물론 대중에게 큰 충격이었다. 평소 방송에서 특유의 눈웃음으로 항상 밝은 미소를 보여주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고인이 고작 25살의 나이에 하늘로 갔다. 대중이 받은 충격도 큰데 그를 가까이서 지켜보고 함께 해왔던 이들의 충격은 얼마나 클까.

개그맨 권혁수는 이날 “사랑해 진짜 많이.. 미안하고 고맙고 보고싶어.. 아프지말고..잘있어..”라고, 그리고 지난 22일 발인날에는 “잘가 빈아”라며 하늘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권혁수는 셀카도 공개했는데 많이 울어 퉁퉁 부은 눈이 짠하다.

고 문빈 동생인 그룹 빌리의 문수아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노정의는 문수아 가족과 가깝게 지내는지 “고맙고 너무 미안해. 평생 잊지 않을게”라고 했다. 내가 이모, 이모부, 언니 내 가족처럼 챙길게. 고생 정말 많았어. 잘자”라고 고 문빈에게 약속해 먹먹함을 자아낸다.

고 문빈과 어린 시절부터 함께 활동했던 아이콘 정찬우, SF9 찬희 또한 고인을 그리워했다. 이들은 꼬마 동방신기로 인연을 맺었다. 정찬우는 동영상 캡처를 올리며 “빈아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자”라고, 찬희는 별다른 멘트 없이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고, 사진 속에는 어린 시절의 찬희가 문빈에게 안겨 자고 있는 모습과 두 사람이 나란히 걷고 있는 뒷모습 등이 담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배우 문가영도 고 문빈과 오랜 시간 우정을 나눴는데 2020년 제작된 예능 ‘식벤져스’에 등장해 훈훈한 우정을 보여줬다. 문가영은 “우리의 시작과 어느새 내 키를 훌쩍 넘어 널 올려다보게 되었던 모든 순간들이 선명해”라며 과거 고인과 찍었던 사진들을 공개하며 추억했다.

앞서 비보가 전해진 당일 방송인 장성규는 라디오 생방송 진행을 하며 “오늘 새벽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믿기지가 않는다”며 “아스트로 문빈이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에 봤을 때 밝은 모습의 문빈이라 이게 무슨 일인가 싶고 실감이 안난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애도했다.

장성규는 “일단 나는 여러분에게 힘을 줘야 하는 자리에 있으니까 다시 한 번 힘을 내서 방송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방송을 진행하다 결국 울컥하며 눈물을 쏟았다. 장성규는 지난 1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3’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이날 고 문빈이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진 후 음악방송은 애도의 뜻을 담아 차분하게 방송을 이어갔다. Mnet ‘엠카운트다운’ MC 주헌은 검은색 옷을 입고 “오늘 봄비가 반갑지 않다 오랜시간 무대에서 함께 울고 웃었던 동료가 우리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되었다”며  눈물을 훔치 듯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OSEN=지형준 기자]가수 아스트로 문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26 /jpnews@osen.co.kr

이제 남겨진 사람들이 극복해야 할 건 상실감. 배우 한정수와 조연우, 이윤지가 가깝게 지냈던 절친을 갑자기 떠나 보내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고백했던 바. 이윤지는 절친이었던 고 박지선이 떠난 후 1년 뒤 방송에서 “후유증이 있는 것 같다. 엄마 아니면 그 친구였다. 왜냐하면 내 성격을 잘 아는 사람이고 게다가 이쪽을 잘 아는 사람이니까. 객관적이면서 주관적인 의견을 포함해서 줄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그런 게 좀 막혔다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조연우는 가까웠던 고 최진실과 최진영 남매가 갑자기 차례로 떠나면서 큰 충격을 받았고 삼년상을 치른다는 마음으로 사망 후 3년까지 기일에 찾아가고 4년째부터는 찾아가지 않고 억지로라도 일상에 회복하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한정수는 지난 3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가족 같았던 고 김주혁이 2017년 교통사고로 떠난 후 공황장애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공황장애 약 1~2알을 먹어도 소용이 없을 정도가 됐다고. 오은영은 ‘외상 후 애도증후군’이라고 진단, 고 김주혁의 사고가 트라우마가 됐다고 했다.

오은영은 회복하는 3단계를 언급, 1단계로는 인지 회복, 2단계는 이성회복, 3단계는 일상회복이라는 과정을 거친다고 했는데, 고 문빈의 지인들 또한 3단계를 제대로 잘 거쳐 크나큰 상실감에서 벗어나 일상에 회복하길 바란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권혁수, 정찬우, 찬희, 문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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