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대응, 우리도 핵무장해야”…10명중 6명 핵 보유 ‘찬성’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4. 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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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우리나라도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60% 가까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56.5%가 자체 핵무기 보유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매우 찬성’은 29.8%, ‘찬성하는 편’은 26.7%였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40.8%로 나타났다. ‘반대하는 편’은 16.8%, ‘매우 반대’는 24.0%로 집계됐다.

자체 핵무장을 찬성하는 응답이 반대하는 의견보다 15.7% 더 높게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찬성한다는 응답자 중 45.2%는 ‘북핵 위협에 맞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23.3%는 ‘남북한 핵 보유 균형이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반도 유사 시 미국의 적극적 지원에 대한 신뢰성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은 17.0%를 기록했다. 10.6%는 ‘국제 정세상 미국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신뢰성이 부족해서’라고 답했다. ‘기타 또는 잘 모름’은 3.9%였다.

반대하는 응답자 중 44.2%는 ‘핵 확산 금지조약 가입국으로 국제사회 제재에 따른 피해 때문’을 이유로 꼽았다.

‘주변국의 핵무장을 부추기는 우려가 있어서’는 29.4%, ‘북한과의 관계가 더 악화될 것 같아서’는 18.3%로 조사됐다. 3.3%는 ‘미국의 적극적 지원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라고 답했다. ‘기타 또는 잘 모름’은 4.8%였다.

윤 대통령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위협과 남한의 핵무기 보유 문제 의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55.5%를 차지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9.1%,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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