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휘청이는 조코비치와 나달...프랑스오픈은 어쩌나
다음 달 프랑스오픈 앞두고 ‘비상’
남자 테니스를 주름잡았던 두 남자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팔꿈치 통증으로 다음 주에 열리는 남자 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중 하나인 마드리드 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영국 BBC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23일 조코비치가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오는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마드리드 오픈에서 기권했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는 현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진행 중인 스프르스카 오픈을 앞두곤 “오른쪽 팔꿈치 상태가 이상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른쪽 팔꿈치에 압박밴드를 하고 나서는 등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던 조코비치는 이 대회 8강에서 동료 두산 라요비치(33·70위)에게 세트스코어 0대2(4-6 6-7<6-8>)로 무릎을 꿇었다. 조코비치가 같은 세르비아 출신 선수에게 진 건 2012년 이후 11년만이다.
한편, 조코비치와 함께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22회)을 나눠 갖고 있는 라파엘 나달(37·스페인·14위) 역시 지난 20일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드리드 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나달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엉덩이와 허리 부상을 당한 이후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는 “부상 후유증은 6~8주 정도 갈 것으로 예측됐지만, 어느덧 14주째 고통을 겪고 있다. 아직 회복이 완전하지 않고, 언제쯤 코트에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역대 최고 테니스 선수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둘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오픈은 내달 28일에 열린다. 조코비치나 나달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시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단독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다. 두 선수가 프랑스오픈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이들의 부상이 장기화될 시 프랑스오픈 흥행에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 2회(2016, 2021) 우승했고,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4회(2005-08, 2010-14, 2017-20, 2022)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이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회복 탄력성이 워낙 뛰어나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고 프랑스오픈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또 메이저 대회에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왔다. 실제로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그는 왼쪽 다리 햄스트링 근육 부상을 호소했지만, 대회 내내 왼쪽 다리에 하얀 압박 붕대를 감고 결국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 “메이저 대회 트로피는 내게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도 했다. 프랑스오픈에서 단일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나달 역시 출전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테니스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두 선수가 얼마나 건강하게,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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