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마약사범 4년새 3배…SNS로 중학생까지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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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거래와 유통의 장벽이 낮아진 영향으로 10대 청소년들이 마약범죄에 노출되는 비율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소년 마약범죄 예방을 위한 표준 강의자료나 학교전담경찰관(SPO) 대상 자료가 부재하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하면서 "7300만원의 예산을 책정, 초등·중등·고등학교별 자료를 만들고 펜타닐, 다이어트약, 공부 잘하는 약, 대마·엑스터시, 청소년유해약물(환각물질) 등 약물 성격에 따라 예방자료를 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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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명 대비 약 3배
중학생도 SNS로 너무 쉽게 구입
각종 명칭도 경계감 무너뜨려 우려
마약 거래와 유통의 장벽이 낮아진 영향으로 10대 청소년들이 마약범죄에 노출되는 비율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경찰청이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국회부의장, 충북 청주상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10대 마약사범은 294명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18년 104명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10대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2.4%로, 2018년 1.3%이던 것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마약사범이 8107명에서 1만2387명으로 1.5배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그 폭이 컸다.
가장 큰 요인은 인터넷에서 각종 마약을 구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다크웹과 텔레그램에서 쉽게 마약을 구매할 수 있고,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검색으로 각종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검색하면 판매안내 글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학생들이 호기심에 구입한 마약을 집단투약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실제로 3월6일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중학생 A(14)양이 텔레그램으로 산 필로폰을 동급생 2명과 함께 나눠 투약한 것. A양은 호기심으로 인터넷에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검색한 뒤 판매자가 보낸 텔레그램 초대 링크로 돈을 보내고,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이 없는 곳에 마약을 두면 가져가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1회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이 즐겨먹는 김밥·떡볶이 등 음식 이름이나 업소 상호에 '마약'이라는 표현을 남용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엔 대마 씨앗인 ‘헴프 시드’가 슈퍼푸드로 알려지면서 이를 넣은 커피 등의 음료를 판매하는 곳들도 등장했다. 마약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함량이 0.3% 미만으로 낮은 것을 ‘헴프’로 부르지만, THC 함량이 6~20%로 높은 대마는 마약인 ‘마리화나’인 만큼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3월 ‘청소년 마약범죄 예방 교육자료’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소년 마약범죄 예방을 위한 표준 강의자료나 학교전담경찰관(SPO) 대상 자료가 부재하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하면서 “7300만원의 예산을 책정, 초등·중등·고등학교별 자료를 만들고 펜타닐, 다이어트약, 공부 잘하는 약, 대마·엑스터시, 청소년유해약물(환각물질) 등 약물 성격에 따라 예방자료를 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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