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가방’ 찾으러 경찰서 온 ‘간 큰’ 60대…고맙다며 음료수까지 들고왔다

2023. 4. 23. 1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약을 넣어둔 가방을 분실한 60대가 가방을 찾으러 경찰서 지구대를 방문했다가 마약 투약 사실까지 적발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당시 가방을 찾아줘서 고맙다며 피로회복제 음료까지 사들고 지구대에 왔다"며 "마약류는 중독성이 매우 강하고 자극이 크기 때문에 한번 시작하면 끊기 매우 어려운 만큼 호기심으로 시작해선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마약을 넣어둔 가방을 분실한 60대가 가방을 찾으러 경찰서 지구대를 방문했다가 마약 투약 사실까지 적발돼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중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월 마약을 소지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같은달 2일 A씨가 잃어버린 가방이 인천시 중구 영종지구대에 분실물로 접수됐다.

가방 안에는 담배 형태로 돌돌 말린 수상한 물건이 함께 들어 있었다.

경찰은 가방 속에 담겨 있던 담배 형태의 물건이 대마초였던 것을 확인하고 함께 들어있던 휴대전화를 통해 가방의 주인과 연락을 시도했다.

이후 경찰은 통화를 시도해 가방 주인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대마초를 언급하지 않고 A씨의 지구대 방문을 유도했다.

가방을 찾으러 지구대에 찾아온 온 A씨를 경찰서로 임의동행해 소변 검사를 진행했고 A씨가 대마를 피운 사실도 확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투약 검사에서도 A씨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오래전 친구한테 대마를 받아 집에 보관하다 피우려고 가방에 넣어서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당시 가방을 찾아줘서 고맙다며 피로회복제 음료까지 사들고 지구대에 왔다”며 “마약류는 중독성이 매우 강하고 자극이 크기 때문에 한번 시작하면 끊기 매우 어려운 만큼 호기심으로 시작해선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를 거쳐 A씨에 대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에 넘겼다.

choig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